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드론 공격이 일어난 가운데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를 "우크라이나의 테러"라고 규정했다.
로이터와 러시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열린 경제 관련 행사에 참석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러시아 시민을 위협하고 주거 건물을 공격했다"라며 "명백한 테러 행위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오전 모스크바에서 드론으로 추정되는 물체에 의해 도시 서부와 서남부쪽 아파트가 손상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로 인한 부상자도 발생했다. 러시아 매체는 총 25대의 드론이 동원됐다고 보도했고, 러시아 국방부는 8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자신들이 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소행으로 규정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도발은 러시아의 상응한 대응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는 우리가 뭘 할 수 있는지 두고 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지도자가 러시아가 이런 대응을 하도록 만든 것임을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알아야 한다"라고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을 겨냥하기도 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9일 최고사령부 회의에서 대반격 시기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고 밝히며 러시아를 향한 대규모 공격이 임박했다고 알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가 언제 진격할지 시기에 대한 결정이 내려졌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