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에 탑승했던 실용위성 8기 중 한국천문연구원이 제작한 도요샛 3호기(다솔)가 여명‧황혼 궤도에 사출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도요샛 3호기는 사출 당시 영상에 잡히지 않으면서 행방에 관심이 쏠린 바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5일 누리호 3차 발사의 초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도요샛 3호가 사출관 문 개폐 신호와 3단의 가속도 측정값이 확인되지 않는 등 사출이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30일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원인 파악을 위해 발사 전 과정에 걸친 원격수신정보 상세 분석에 즉시 착수하고, 약 1~2달 간 위성 분야·제어 전문가 등과 함께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천문연이 제작한 실용위성 도요샛은 총 4기로 각각의 별칭이 있다. 1호기는 가람, 2호기는 나래, 4호기는 라온 등으로 편대 비행을 목표로 구성됐다.
총 4기 중 3호기 다솔을 제외한 나머지 위성은 모두 첫 교신에 성공했다. 1호기(가람)는 지난 25일 발사 당일에 신호가 잡혔고, 2호기(나래)는 지난 26일 오전 6시 40분 위성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
4호기(라온) 역시 지난 26일 오후 6시 24분쯤 천문연구원 대전 지상국에서 최초 위성 신호 및 상태정보를 수신했다.
산업체 위성인 져스텍의 JAC에 대해서도 추가 교신을 시도 중이다. JAC는 550km 해당 고도에서 사출되는 모습이 영상에 잡혔지만, 첫 교신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이들 2기를 제외한 나머지 6기 실용위성은 정상 작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영상레이다 안테나 전개 후 위성 자세 제어 기능 확인도 완료된 상태로, 임무 수행을 위한 준비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다.
부탑재위성인 도요샛 3기도 지상국과의 교신을 완료하고 위성 기능 점검을 수행 중이다. KSAT3U(카이로스페이스)는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한 후 전력계 상태도 정상인 것으로 파악됐고, LUMIR-T1(루미르)은 위성 신호 수신 성공 후 지상국과 교신을 시도 중이다.
과기부 조선학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누리호 3차 발사는 설계대로 성공적인 비행을 수행했으며 해외 발사체에서도 발사 과정에서 다양한 극한 환경에 노출되는 특성상 큐브위성이 사출되지 않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며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이 우주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