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출시되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영업점을 방문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대출비교 플랫폼과 개별 금융회사 앱을 통해 클릭 몇 번이면 기존 대출 원리금부터 중도상환 수수료까지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우선 개인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연내 주택담보대출로 확대될 예정이다.
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대환대출 서비스 제공 앱을 설치받아야 한다.
대환대출 서비스란 소비자가 과거에 받은 대출을 더 나은 조건의 다른 금융회사 대출로 쉽게 옮겨갈 수 있는 서비스다. 옮겨가고 싶은 새 금융회사에 대출을 신청하면 기존 대출은 금융회사 간 대출이동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고 신속하게 옮겨진다.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한 앱은 크게 대출 비교 플랫폼 앱(네이버페이,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토스 등)과 주요 금융회사 앱(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등 2가지가 있다.
여러 금융회사의 상품을 한꺼번에 비교하기 위해 대출 비교 플랫폼 앱을 이용할 수 있다. 앱을 실행한 뒤 '대환대출 서비스' 항목을 선택하고 본인 인증을 완료하면 기존에 받은 대출 금리, 갚아야 할 금액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때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 자동으로 가입 절차로 이동하게 된다. 기존 대출 정보를 불러오기 위한 것이다. 이미 가입한 경우라면 본인이 기존에 받은 대출의 금리, 갚아야 할 금액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기존 대출 정보를 확인했다면 다른 금융사로 바꾸고 싶은 대출을 선택한 뒤 본인의 소득과 직장, 자산 정보 등을 정확히 입력할 순서다. 이후 본인이 갈아탈 수 있는 금융회사와 대출상품 등이 조회되는데 금리, 한도 등 원하는 조건별로 정렬해 비교할 수 있다.
갈아탈 대출상품을 선택하면 변동·고정금리 여부, 상환방식 등을 조회할 수 있다. 또 급여이체, 카드실적 등 우대조건을 입력하면 해당 대출에서 적용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도 확인 가능하다.
그런 다음 기존 대출을 갚을 때 내야 하는 중도상환수수료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대출 유지 기간에 따라 수수료 부담이 대출 갈아타기를 통해 아낀 이자보다 클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정보를 감안해 새 대출을 최종 선택하면 이동하려는 금융회사 앱을 통해 대출 계약이 진행된다.
신진창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대출 상품의 금리를 비교하고 추천하는 과정까지는 기존 플랫폼들이 해오던 것"이라며 "그러나 대환대출 플랫폼의 핵심은 금융회사 앱에 가서 새 대출을 받고 종전 대출은 자동으로 상환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랫폼 이용 시 앱 설치부터 마이데이터 가입과 계좌 개설(대출금 받기 위한 용도) 등을 모두 포함해 대략 15분 이내 갈아타기가 완료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과거 소비자가 금융회사 두 곳의 영업점을 방문하며 최소 2영업일을 기다려야 했던 불편을 크게 개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