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군 엔트리 변동을 알렸다. 10개 구단 모두 새로 등록한 선수는 없었고, 총 10명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KIA는 내야수 황대인, 윤도현, 투수 숀 앤더슨, 정해영, 김대유 등 5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를 1군에서 말소했다. LG는 투수 김대현, kt는 투수 보 슐서, 삼성은 외야수 김성윤, NC는 투수 이준호, 한화는 외야수 권광민을 2군으로 내려 보냈다.
5월 한 달간 KIA는 8승 11패 승률 4할2푼1리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이에 KIA 김종국 감독은 6월을 앞두고 분위기 쇄신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이번 엔트리 조정에는 부진한 선수들을 향한 김 감독의 강한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1군에서 말소된 5명의 선수 가운데 주전급 선수가 무려 3명이 포함됐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36경기 타율 2할1푼2리(118타수 25안타), 3홈런, 18타점, 11득점에 그쳤다. 특히 5월에는 15경기 타율 2할(45타수 9안타) 5타점 3득점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 역시 5월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5월 한 달간 8경기에 출전했는데 6⅓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고, 평균자책점은 4.26으로 부진했다. 여기에 최근 구속이 저하되면서 삼진도 4개밖에 잡아내지 못했다.
개막 첫 달인 4월 한 달간 6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2.58로 깊은 인상을 남긴 앤더슨도 잠시 쉬어간다. 5월에는 4경기 동안 승리 없이 3패를 떠안았고, 평균자책점은 7.71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8일 광주 LG전에서 3이닝 4피안타 4사사구 6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올 시즌 KIA는 나성범, 김도영 등 중심 타자들 없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김선빈이 타율 3위(3할2푼1리), 최형우가 타율 5위(3할1푼9리)로 힘을 내준 덕분에 팀 타율 3위(2할6푼1리)로 잘 버티고 있다. 하지만 앤더슨과 정해영이 무너지면서 마운드가 흔들리고 있는 만큼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기 때문에 엔트리에 변화를 주게 됐다.
kt가 외국인 선수 슐서를 1군에서 제외한 것 역시 눈에 띈다. 슐서는 5월 5경기(24⅔이닝)에서 전패를 당했고, 평균자책점은 8.39로 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