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병철 "군사정찰위성1호기 6월 발사…정찰수단들 새로 시험예정"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찰위성 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군부의 2인자 리병철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30일 입장 발표를 통해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오는 6월에 곧 발사하고, 다양한 정찰 수단들을 새로 시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전날 '인공위성을 31일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 발사 하겠다'고 국제해사기구 지역별 항행구역 조정국인 일본에 통보한 데 이어, 리병철의 입장 발표를 통해 발사시기를 6월로 확인한 것이다.
 
리병철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이날 북한의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자위력 강화 입장'에서 "날로 침략적 성격이 무모해지는 미국과 남조선의 반공화국 군사적 준동으로 조선반도와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더욱 엄중"해지고 있다면서, "오는 6월에 곧 발사하게 될 우리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와 새로 시험할 예정인 다양한 정찰수단들은 날이 갈수록 무모한 침략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놓고 있는 미국과 그 추종무력들의 위험한 군사행동을 실시간으로 추적, 감시, 판별하고 사전억제 및 대비하며 공화국무력의 군사적 준비 태세를 강화하는데서 필수 불가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1월 1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북한 리병철 당중앙위원회 비서. 연합뉴스

리병철 부위원장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위험천만한 군사적 준동으로 조성된 지역의 우려스러운 안전 환경은 우리로 하여금 적들의 군사적 행동기도를 실시간 장악할 수 있는 믿음직한 정찰정보수단의 확보를 최대급선무로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하여 "우리 당 제8차 대회와 그 이후 진행된 6차례의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는 우리 무력 앞에 절박한 과업을 제시하고 정당 방위적 조치를 강구할 것을 명령했다"고 말했다.
 
리병철은 "미국과 남조선의 무분별한 군사적 준동이 불러온 현 정세 하에서 우리는 정찰정보수단의 확대와 각이한 방어 및 공격형무기들의 갱신의 필요성을 부단히 느끼고 있으며 그 발전계획들을 실행해나갈 시간표들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리병철은 그러면서 "우리는 현재 직면한 위협과 전망적인 위협들을 전면적으로 고찰하고 포괄적이며 실용적인 전쟁억제력 강화활동을 보다 철저한 실천으로 행동에 옮겨나갈 것"이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은 국가의 자주권과 안전을 믿음직하게 수호하기 위한 자기의 중대한 사명을 책임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병철은 특히 6년 만에 실시된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과 'PSI(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 해양차단훈련', 미국의 각종 정찰자산 전개 등을 일일이 언급 비난하면서 "조선반도지역에 전개되어 행동하는 미군의 공중정찰자산들의 작전반경과 감시권은 수도 평양을 포함한 공화국 서북부지대는 물론 주변국가의 종심지역과 수도권까지 포괄하고 있으며 이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주변 국가들에 있어서 심각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북한만이 아니라 중국 등 주변국가에까지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정찰위성발사 등 각종 도발의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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