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전투 축구'…포항, 안방 잔치에서 전북 펑펑 울렸다

   
골을 넣고 기뻐하는 포항 스틸러스 고영준. 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가 창단 50주년 기념 안방 잔치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포항은 29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 전북과 맞대결에서 고영준의 결승골에 힘입어 1 대 0으로 이겼다.
   
승점 3을 더한 포항(승점27)은 리그 4경기 무패(2승 2무)와 함께 4위를 지켰다. 이로써 2위 FC서울(29골), 3위 제주 유나이티드(23골), 4위 포항(20골)까지 모두 승점이 같아져 치열한 싸움을 예고했다. 선두 울산 현대(승점 38)와 격차는 승점 11로 좁혔고 5위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22)과 격차는 승점 5로 벌렸다.
   
여름 반등을 꿈꾸며 4경기 무패(2승 2무)를 달리던 전북(승점 18)은 포항을 넘지 못하고 7위에 머물렀다.
 
포항의 '창단 50주년 기념 매치'로 펼쳐진 경기. 포항은 이회택 전 감독,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 등 레전드를 불러 잔치를 예고했다. 폭우가 내렸지만 스틸야의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경기 초반 전북의 기세는 좋았다. 전방 압박부터 빠른 스피드로 포항을 위협했다. 그러나 오른쪽 풀백 김문환이 부상을 당해 변수가 생겼다. 전반 11분 류재문으로 교체했지만 공격적인 흐름인 끊겼다.
   
이때부터 포항은 안방에서 무섭게 끓어올랐다. 제카의 헤더, 백성동의 오른발 슈팅이 연이어 골대를 강타했다.
   
끝없이 전북 골문을 노리던 포항은 후반 21분 고영준이 축포를 쏘아 올렸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고영준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페널티 박스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전북 골키퍼 김정훈이 손을 뻗었지만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번 시즌 고영준의 6호 골.
   
간절한 전북은 조규성과 후반 교체로 투입된 구스타보 앞세워 공중전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포항 골키퍼 황인재가 선방으로 차단했다. 결국 포항은 한 골을 끝까지 지켰고 창단 50주년을 승리로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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