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영화계 등에 따르면 김석훈은 전날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1929년 경기도 경성부(현 서울특별시)에서 태어난 김석훈은 청주사범대를 나와 1948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후 무대를 떠나 서울지방법원 서기로 근무했다. 이후 1957년 유재원 감독의 '잊을 수 없는 사람들'을 통해 영화배우로 스크린에 데뷔, 스타로 발돋움한 김석훈은 뛰어난 외모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비련의 섬' '내 사랑 그대에게' '동심초' '슬픈 목가' '의적 일지매' '슬픔은 없다' '현해탄은 알고 있다' '두만강아 잘 있거라' '옥이 엄마' '인천상륙작전' '비련십년' '공포의 18일' '삼일천하' '참새와 허수아비' '장군의 아들 3' 등 26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이후 1993년 곽재용 감독의 '비오는 날 수채화 2-느티나무의 언덕'를 끝으로 영화계에서 은퇴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30일 오후 1시 20분이며, 장지는 용인 아너스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