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위와 꼴찌 싸움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신바람 야구를 이어가고 있는 LG와 SSG, 롯데가 선두권 힘겨루기를 펼치는 가운데 한화와 kt가 뜻밖의 최하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LG는 28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와 원정에서 7 대 1 낙승을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위닝 시리즈로 3연전을 마무리하며 지난달 홈 3연전 전패의 아쉬움도 어느 정도 덜어냈다.
30승 고지(16패 1무)에 선착한 LG는 단독 1위를 질주했다. 비로 연이틀 휴식을 취한 2위 SSG(28승 16패 1무)와 격차를 1경기로 벌렸다.
지난주 LG는 6경기 4승 2패의 상승세를 달렸다. 주간 팀 평균자책점(ERA) 2.42, 타율 2할8푼9리로 모두 10개 팀 중 2위의 호조를 보였다. 특히 주간 팀 홈런(7개), OPS(장타율+출루율) .807 1위에 올랐다.
포수 박동원이 지난주 6경기 타율 3할5푼 3홈런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박동원은 수비 부담이 큰 포수임에도 홈런(13개), 장타율(5할8푼7리), OPS(.958) 1위를 달리고 있다. 박해민도 지난주 타율 4할2푼9리 6득점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해냈다.
임찬규는 28일 7이닝 1실점 쾌투 등 지난주 2경기 2승을 따냈다. 13이닝 1자책의 짠물투로 5승째를 수확했다. 케이시 켈리도 6이닝 2자책의 준수한 활약으로 승리를 챙겼다. 특히 주중 SSG와 공동 1위 맞대결에서 2승 1패 우위를 차지해 의미가 있는 지난주였다.
롯데도 지난주 4승 2패의 호성적을 냈다. 주중 NC와 홈 3연전, 주말 키움과 원정 3연전을 모두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지난주 롯데는 팀 타율 1위(2할9푼3리)에 팀 ERA도 2.72로 3위였다. 부활한 에이스 나균안이 2경기 1승 ERA 0.75(12이닝 1자책)으로 활약했고, 박세웅과 스트레일리, 반스 등도 6이닝 이상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마무리 김원중이 3세이브, 필승조 구승민이 2홀드를 올리는 등 불펜진도 선전했다. 다만 28일 키움과 원정에서 임지열에게 역전 만루 홈런을 맞고 시리즈 스윕을 놓친 게 옥의 티였다.
타선에서는 노진혁이 주간 타율 3할8푼9리, 박승욱이 3할7푼5리로 타격감을 뽐냈다. 안치홍이 4타점, 전준우가 3타점으로 베테랑 역할을 해냈다.
롯데는 26승 16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2위 SSG와 1경기, LG와 2경기 차로 선두권을 위협할 대항마다.
줄부상에 신음하고 있는 kt도 지난주 4승 2패로 반등 기미를 보였다. 비록 28일 삼성과 원정에서 지면서 다시 최하위로 내려섰지만 9위 한화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마운드가 살아난 게 반갑다. 지난주 kt는 팀 ERA 2.04로 전체 1위였다. 시즌 ERA 4.59로 9위에 처진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일이다.
고영표, 엄상백이 지난주 7이닝, 6이닝 무실점 쾌투로 승리를 따냈다. 마무리 김재윤이 2세이브, 필승조 김민수와 박영현도 2홀드씩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