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태평양은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버리는 하수구가 아니다"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6차 세계보건총회에서 중국 대표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관한 연설에서 "중국은 일본의 일방적인 오염수 방류 결정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중국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일본의 주장대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일본은 왜 그것을 스스로 사용하지 않는가? 국내 농업용수 및 공업용수로 왜 사용하지 않는가? 자국 호수로 배출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며 일본 측의 해명을 촉구했다.
이어 "일본 정부 전문가 위원회는 해상 배출이 가장 저렴한 방법이며 일본 자체에 대한 오염 위험이 가장 적다고 인정했다"고 주장하며 "직설적으로 말하면, 바다 방류를 선택하는 것은 자신을 위해 돈을 절약하고 세상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단기적 이익을 위해 전 인류 공동의 이익을 해치는 이런 행위는 엄중히 규탄하고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면서 "태평양은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버리는 하수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중국 대표는 "일본이 국제적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이웃 국가를 포함한 이해관계자 및 관련 국제기구와 충분히 협의해 가장 안전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핵 오염수를 처리하고 엄격한 국제 감독을 받아들일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