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비상문 개방 사고가 발생한 기종과 같은 항공기의 비상구 앞자리를 당분간 판매하지 않을 방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부터 사고 기종인 에어버스 A321-200기의 비상구 앞자리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 해당 기종의 31A 좌석은 앉은 상태에서 비상구 문이 손에 닿는 수준으로 가까워 안전벨트를 풀지 않고도 개방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번 사고 항공기에서 문을 연 승객도 31A 좌석에 앉았다.
A321-200기는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는 비행기 가운데 가장 작은 기종이다. 주로 국내 노선과 해외 단거리 노선을 다닌다. 아시아나항공은 해당 기종을 총 14대 운영하고 있다. 노선에 따라 비즈니스석이 배치된 경우에는 31A 좌석이 아닌 26A 좌석이 된다. 사고가 발생한 대구-제주 노선에서는 모든 좌석이 이코노미석으로 구성돼 31A가 매겨졌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승객 안전 확보 차원에서 판매 중단 조치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판매 중단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법원은 지난 26일 아시아나항공 기내에서 착륙 직전 비상구 출입문을 열고 난동을 부린 이모씨의 구속 여부를 이날 결정한다. 경찰은 이씨를 항공보안법 등 위반 혐의로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