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7월 전국 리사이틀 투어…바로크 음악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조성진. StephanRabold, 크레디아 제공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2년 만에 전국 리사이틀 투어를 연다.

27일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에 따르면, 조성진은 7월 4~5일 서울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8일 대전, 9일 부천, 12일 울산에서 공연한다.

재능과 음악성을 겸비한 조성진은 빠르게 국제적인 수준의 커리어를 쌓으며 동시대 연주자 중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의 무대는 티켓 판매 1분 만에 매진되는 등 팬덤을 몰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

조성진은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이후 쇼팽 프로그램에 천착하지 않고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여 왔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걸작을 소개하는 것을 즐기는 조성진은 2020년 시마노프스키, 2021년 야나체크 피아노 소나타를 소개했고, 올해는 구바이둘리나와 헨델 등을 연주한다.

이번 리사이틀 투어는 두 개의 다른 프로그램으로 이뤄졌다.

첫째 날 예술의전당 공연(7월 4일)과 울산에서는 헨델과 구바이둘리나, 브람스, 슈만을 연주한다. 지난 2월 발매한 신보 '헨델 프로젝트' 수록곡 중 헨델 '건반 모음곡 5번'과 브람스 '헨델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를 들려준다. 조성진은 "직관적으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헨델 하프시코드 모음곡과 더불어 헨델의 영향을 창의적으로 탄생시킨 브람스의 곡을 넣고 싶었다"고 말했다.

브람스 변주곡과 푸가에 대해서는 "정말 천재적인 곡이다. 연주 테크닉에서나 음악의 복잡함이 연주자에게 도전이 되는 작품이고, 마치 큰 산을 오르는 것 같다. 그러나 힘들어도 정상에 도착하면 안도감이 들면서 감정에 빠지게 된다"고 부연했다.

둘째 날 예술의전당 공연(7월 5일)과 대전, 부천에서는 브람스와 라벨, 슈만을 연주한다. 라벨 '거울'은 조성진이 처음  무대에 올리는 곡이다. 제목이 말해주듯 이 곡은 작곡가인 라벨의 예술적 영혼에 비치는 여러 가지 이미지를 음악화한 것이다. 이전에 드뷔시, 시마노프스키 등 인상주의 작품에 대해 탁월한 해석과 테크닉을 보여줬던 만큼 기대되는 선곡이다.

슈만 '교향적 연습곡'은 슈만의 피아노 곡 중 최고의 기교가 요구하는 대곡이다. 작곡가 스스로 '교향악적'이라는 표현을 썼을 정도로 스케일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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