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수복 PD
■ 대담 : 오영록 충북교육청 교육국장, 최옥희 리포터
▶ 글 싣는 순서 |
①"올해 충북교육의 시작은 '지원'" ②"함께하는 사회를 위한 인성·민주시민교육" ③"모두에게 믿음을 주는 교육복지" (계속) |
◇ 이수복> 모두에게 믿음을 주는 교육복지, 그 중에서 특수교육 지원확대에 대해 말씀나누겠습니다. 충북교육청에서 지향하는 특수교육의 방향에 대해 먼저 말씀부탁드립니다.
◆ 오영록> 우리교육청에서는 모두가 존중받는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함께 성장해나가는 특수교육을 실현하여 공교육의 책무성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특히, 장애영유아의 평등한 출발선을 보장하고 특수교육 수요자가 특수교육과 통합교육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맞춤형 특수교육 지원과 장애학생 전환교육을 확대하여 특수교육 대상학생의 자아실현과 사회통합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학생중심의 특수교육 전달체계를 내실화하고 모두를 위한 통합교육을 지원하며, 개별 맞춤형 특수교육을 확대하고 전환교육과 평생교육을 지원함으로써 더 넓고 더 두터운 특수교육 지원으로 특수교육의 질을 높여 나가고자 합니다.
◆ 오영록> 올해부터 시행되는 제6차 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은 지난 5차 계획에 이어 더 두터운 특수교육 지원을 목표로 합니다.
먼저, 유치원 통합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유치원에 특수학급 21개 학급을 신·증설할 예정이며 통합 교육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현장의 요구가 높은 특수교육지원인력의 지원 확대를 위해 특수교육 온나누미 예산을 35억여 원을 편성하여 집중지원하고 전국 최초인 특수학교 긍정적 행동지원 중점학교와 행동중재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학생의 행동 문제에 따른 어려움을 신속히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장애학생의 장애유형 및 정도에 따른 맞춤형 교육 지원을 위해 치료지원비를 증액하고, 에듀테크 즉, 교육정보기술 기반의 맞춤형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등 보편적인 지원부터 개별차원의 집중 지원까지 촘촘한 특수교육 지원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 이수복> 개별 맞춤형 특수교육 지원 확대의 내용으로 방과후교육 지원확대를 말씀하셨는데, 교육감 공약 중에 맞춤형 방과후학교 예산 확대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방과후교육을 어떻게 확대하실 계획인가요?
◆ 오영록> 특수교육 방과후학교는 장애로 인한 교육 격차를 완화하고, 특수교육대상학생에게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 경험을 제공하여 궁극적으로는 사회 통합과 자립을 목표로 합니다.
이에 교육감 공약으로 올해부터 특수교육 맞춤형 방과후학교 지원 예산을 1인당 월 12만원에서 월 14만원으로 확대 지원하여 학생들에게는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는 기회로, 학부모에게는 자녀 돌봄의 기능으로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특수교육대상학생의 맞춤형 지원을 위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 개설을 노력하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물적·인적 인프라를 활용하여 확대할 계획입니다.
◆ 오영록> 현재 특수교육대상학생의 약 70% 이상이 일반학교에 배치되어 통합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통합교육을 선호하는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일반학교에 특수학급을 설치하여 특수교사가 지원하거나, 특수학급이 없는 학교의 경우,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순회교사가 통합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나 지금의 특수학급 중심의 통합교육 지원은 한계가 있습니다.
특수교육대상학생이 학교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통합학급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내실 있는 통합교육 실현을 위해 통합학급 중심의 모두를 위한 통합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우리교육청에서는'통합교육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여 모든 교육공동체가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여 지원할 계획입니다.
◆ 오영록> 내실 있는 통합교육이 실현되려면 학교 내 장애공감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겠지요.
우리교육청에서는 통합교육 선도학교인 '정다운학교'와 장애이해교육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먼저, 정다운학교는 일반교사와 특수교사의 협력을 도모하고, 다양한 통합교육 모형을 발굴하여 일반화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도내 6교에서 운영 중이며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충북특수교육원에서는 비장애학생을 대상으로 장애이해체험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직접 방문이 어려운 학교를 위해 학교로 찾아가는 장애이해교실과 온라인 장애이해체험관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장애 이해를 넘어 장애 공감으로, 학교를 시작으로 가정과 지역사회로까지 장애공감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이수복> 이번에는 그 가운데 유초등과정 특수학교인 이은학교에 최옥희 리포터가 다녀왔는데요. 그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은학교 이름이 예쁘네요.
◆ 최옥희> 네, 이름도 예쁜 이은학교는 전국 최초로 유치원과 초등학교 과정만 운영하는 학교입니다.
조기교육이 무엇보다 필요한 특수교육 대상 아동들이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는데요. 제가 이은학교 이야기 들어보기 위해 안현미 선생님을 만나봤습니다.
"학생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계시거든요. 자폐성 질환 학생들 쿨 다운 심리 안정실을 만들었거든요. 그 안에서 스스로 안정을 취하고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기르고자 그 환경을 만들었고, 2층에 있는 그림은 어울려살자는 그림이거든요. 그 작가의 의미를 살려서 선정한 그림이고, 3층에는 큰 고래 그림이 있는데 아이들이 큰 꿈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로 그림을 선정했습니다. 저희는 일단 학생들이 배움을 삶으로 연결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잖아요. 학생의 삶과 배움을 연결하는 다리가 2가지가 있습니다. 한 가지는 생태중심주제교육과정, 또 한가지는 지역사회 연계한 진로 여가 경험활동인데요. 이것은 학교 안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교육 과정을 즐겁게 배우고 학생들의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고자 만들 프로그램이구요. 여기에 와서 학생들이 새로운 환경이거든요. 지역 사회 안에서 즐겁게 생활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학부모님들도 더 안정감을 가지고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최옥희> 네. 이은학교 학생들 경우에는 사회적 판단이나 위험 인식, 행동이나 감정 조절, 대인관계 등에 어려움을 겪고 만큼 이렇게 특별한 교육적 지원과 배려가 필요하겠죠?
특수 학생들의 요구와 특성이 적극 반영된 경험 중심의 교육활동이 전개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 이수복> 학교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교사와 학생들 학부모들까지 모두 즐겁고 행복한 배움터가 되길 바랍니다.
앞서 개별 맞춤형 교육지원과 통합교육에 대해 말씀 나눴는데요. 특수교육은 다른 분야보다 더 많은 인력이 투입되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수교육을 직접 담당하는 교사는 물론 지원하는 인력도 많이 필요할텐데 어떻게 지원하시고 있으신가요?
◆ 오영록> 특수교육은 다른 어떤 교육분야보다도 인력이 많이 투입되어야 하는 교육영역입니다.
학생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도 중요하지만 학생의 신변처리나 학습,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요구를 바로 옆에서 직접 지원하는 지원인력은 반드시 필요한 인력입니다.
특수학교나 특수학급에서 중증의 장애학생을 지원하는 특수교육실무사 420명이 장애학생의 학교생활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수교육 온나누미를 통한 현장 지원도 확대하였습니다.
'온나누미'란 장애학생을 따뜻한(溫) 마음으로 온(全) 정성을 다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유급 자원봉사자를 의미합니다.
올해는 전년 대비 예산을 13억 7천만원 더 편성하여 신청학생의 97.7%를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특수교육 온나누미 운영을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 오영록> 특수교육대상학생이 적성과 능력에 적합한 진로와 직종을 파악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충북특수교육원에서는 바리스타, 요양보호 등 9개의 진로체험실을 운영하여 다양한 직업체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장 중심의 진로·직업교육 지원을 위해 특수학교에서는 학교기업, 일반학교에서는 통합형 진로직업 거점학교를 지정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특수교육대상학생의 취업을 위해 한국장애인개발원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충북지부 등 장애인 취업지원기관과 협력하여 장애학생 일자리 사업을 운영함으로써 장애학생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현장실습처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의 성공적인 성인기 삶으로의 전환을 위해 충북교육이 함께 하겠습니다.
◆ 오영록> 다양한 체육활동이 모든 사람의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모두 알고 계시며, 여러 언론 및 체육관련 학회지를 통해서도 검증되어 왔습니다.
우리 교육청에서는 7560+ 프로그램, 여학생 체육활성화 학교, 마을단위 학교스포츠클럽 등 총 249교에 7억 6천만원을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건강체력 향상을 위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 이수복> 아침 조회는 들어 봤는데. 최근에 시작된 모닝 스파크 어떤 내용인지 궁금합니다.
◆ 오영록> 정규 교육과정 시작 전 아침 또는 틈새 시간을 활용하여 스포츠를 통해 신체를 향상시켜서 인성과 학교생활의 적응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입니다.
주요내용으로는 초, 중, 고 50교를 공모신청을 받아서, 교당 3백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지역별 학교 규모 및 학생수를 고려하여 운영학교를 선정하고, 10개 교육지원청별로 선정교를 배분할 계획입니다.
운영시간은 주로 일과전 아침시간에 20분 이상 운영하도록 권장하지만, 점심시간 및 틈새시간을 이용하여 운영할 수 있습니다.
운영종목은 교실형, 체육관형, 운동장형 등 3가지 형태의 세부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운영횟수는 주당 3회 이상 운영해야 하고, 운영시간, 종목, 횟수는 운영학교에서 학교규모, 학생수, 교육과정을 고려하여 선택하여 운영할 수 있습니다.
◆ 오영록> 2022년까지 충북의 학생건강체력평가 4~5등급의 학생의 비율이 19%였습니다.
모닝스파크 뿐만 아니라 학생 건강체력 향상 프로그램을 통해 2027년 15%, 2032년 10%까지 감소시킬 예정이며, 학생들이 잠자는 교실에서 깨어있는 교실로의 변화를 주도하고 지속가능한 공감·동행교육을 실현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수복> 제18대 충청북도교육감 공약 사업인 바른자세 건강회복 프로젝트 사업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오영록> 바른자세 건강회복 프로젝트는 청소년기에 주로 발병하는 척추옆굽음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지원하여 학생들의 키 성장을 촉진 시키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업으로 우리 교육청에서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사업입니다.
◇ 이수복> 요즘 다양한 이유로 척추질환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충북교육청에서는 바른자세 건강 회복 프로젝트 일환으로 척추옆굽음증에 대한 검진과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옥희 리포터가 관련해 담당 주무관을 만나고 오셨죠?
"척추옆굽음증은 허리가 'S자'형으로 휘어지는 척추의 변형으로 골반이나 어깨의 높이가 서로 다르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이는 것이 특징이고, 이 증세는 대부분 사춘기가 시작되기 전인 10세 전후에 나타나는데, 키가 크는 동안 허리도 같이 휘게 되며, 성장기인 사춘기 동안에는 이 증세도 집중적으로 악화됩니다. 또한, 키 성장 방해와 다양한 척추질환 발생, 우울증, 자존감 하락과 같은 심리적 문제도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X-ray검사가 가장 중요한 검사이기 때문에 검진차량이 학교를 직접 방문 검진해서 척추이상 학생들을 조기 발견하여 치료를 지원합니다. 도교육청에서 이번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여 학업과 개인적인 역량에 더욱더 전념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바람입니다."
◆ 오영록> 네. 이미 지난 2021년 학생건강검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초등학교, 중학교 검사 학생의 약 1.4% 비율의 학생이 근골격 및 척추 이상 학생으로 나타났었고, 이를 근거로 올해 검사를 통해 학생 2만 7,800여명 중 대략 400여명의 이상소견자가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 검진을 통해 이상소견이 나온 학생들에 대하여는 전문의료기관의 정밀검사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향후 사업 성과평가와 학생, 학부모 만족도 조사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이상소견 학생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학생들도 척추옆굽음증을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확대 방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