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열대거세미나방 첫 발견…옥수수 농가 비상

열대거세미나방. 울산시농업기술센터 제공

옥수수 농가에 피해를 입히는 해충 열대거세미나방이 울산에서 처음 발견돼 당국이 방제에 나섰다.

울산시농업기술센터는 22일 울주군 웅촌면과 삼동면 일대에서 열대거세미나방이 포획됐다고 26일 밝혔다.

울산에서 열대거세미나방이 발견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 나방은 아메리카 대륙의 열대‧아열대 지역이 원산지로, 지난 2016년 아프리카, 2018년 동남아시아에 이어 2019년 중국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장거리 이동성 해충이다.

중국에서 자란 성충이 봄철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와 농작물을 비롯한 300여 종 이상의 식물에 피해를 입힌다.

유충은 옥수수, 수수, 조 등의 잎, 줄기, 이삭까지 갉아 먹는 해충이다.

농업기술센터는 2020년부터 매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관내 옥수수 주산지를 중심으로 매월 3회 예찰을 통해 발생상황을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센터는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이 포획된 웅촌면과 삼동면 옥수수 작목반에 긴급방제용 약제를 배부하는 등 초동방제에 나서고 있다.

울산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관내 옥수수 재배지를 중심으로 예찰 활동을 보다 강화하겠다"며 "옥수수 재배 농가는 의심 개체를 발견했을 경우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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