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6일(한국 시각)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 리그 F조 2차전에서 온두라스와 2 대 2 무승부를 거뒀다. 2골을 먼저 실점하며 흔들렸지만 후반 12분과 16분 터진 김용학(포르티모넨스)와 박승호(인천)의 골에 힘입어 기사회생했다.
앞서 1차전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를 2 대 1로 격파한 한국은 이날 승리로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하고자 했다. 하지만 온두라스에 발목을 잡혀 승점 1 획득에 그쳤고, 1승 1무 승점 4로 조 2위에 머물렀다.
김 감독은 경기 후 FIFA+를 통해 "우리가 수적으로 유리했지만, 상대가 다 내려가 있어서 사실 득점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면서 "좋은 찬스에서 조금 침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전반 20분 온두라스의 다비드 오초아가 퇴장을 당해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1 대 2로 뒤진 후반 16분 박승호가 동점골을 터뜨린 뒤 곧바로 발목 부상을 입는 악재도 덮쳤다. 김 감독은 "예상치 못한 부상이었다"면서 "상태를 지켜봐야겠지만 우리에게 다른 자원도 있기 때문에 크게 생각은 안 하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방심할 수 없다. 최종전 상대는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고 16강에 선착한 감비아다. 김 감독은 "100% 이상을 쏟아내야 한다"면서 "이틀 동안 회복을 잘하고 최상의 전력으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