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제작, 발사를 우리 손으로 완수한 국산 로켓 누리호가 3차 발사에 성공하자, 소식을 접한 일본 누리꾼들이 언짢은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러시아산 로켓'이라거나 '추가된 우주 쓰레기' 등의 비아냥이 많았다.
26일 지지통신 등 관련기사에 달린 일본 누리꾼들 댓글은 '평가절하'가 많았다. "고작 몇 번 시험발사로 우주 강국이라고? 러시아가 버렸는지 놔뒀는지 모를 도면과 부품 등으로 해놓고?"(yam***)라거나 "또 우주쓰레기가 늘었다"(gmx***) 등이다.
'러시아산' 비아냥은 혐한 누리꾼들의 대표적 공세점이다. 그러나 일부 부품의 수입산 의존을 빼면 누리호는 설계·제작부터 시험과 발사까지 국산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잘못된 주장이다.
축하하는 척 비꼬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축하한다. 그것을 북쪽 동포(북한)의 위성에 충돌시켜주면 감사하겠다"(Chin***)거나 "축하한다. 아직 로켓을 발사할 여유가 있다면 경제는 괜찮겠네"(jcd***) 등이다.
특히 '독자 제작 인공위성을 자국 로켓으로 쏘아올린 7번째 국가'라거나 '우주 G7'으로 평가한 한국 정부와 언론에 냉소적이었다. "자신들만의 기준을 만들고 자신들만 기뻐하냐"(sas***), "G7으로서 활약을 기대하겠다. 분명 (실패해서) 웃길 수 있을 거야"(Pale***), "심리적 G8, 우주 G7, K방역… (윤석열 정부도) 전 정부와 다르지 않은 듯"(lpc***) 등이 눈에 띄었다.
"성공해서 다행이네. 한국과는 친해지지 않으면 (일본은) 동아시아에서 레드팀에 둘러싸여 버린다"(pri***)처럼 치하하는 댓글은 비공감을 무더기로 받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 발사 성공했나? 일본은 실패했는데"(tsu***), "일본은 뭘해도 안되네"(dhv***) 등 최근 H3 로켓, 입실론 로켓의 연이은 실패와 비교하며 부러움을 표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미국과 중국에는 못미치고, 인도에는 추월당했는데 이러다 한국에도 따라잡히겠다. 이대로라면 일본의 우주개발은 끝난다"(tfj***)고 댓글을 단 누리꾼은 로켓 발사 회수를 늘리는 등 일본이 적극적으로 우주 개발사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