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26일 투자자문업체 H사 라덕연 대표 등을 이날 재판에 넘길 전망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 혐의로 라 대표와 변모(40) H투자자문업체 대표, 프로골퍼 출신 안모(33)씨를 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라 대표 일당은 투자자들로부터 휴대전화와 증권 계좌를 넘겨받은 뒤 주식을 사고팔아 주가를 띄운(통정거래)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골프아카데미와 식당을 통해 수익금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받고, 외국의 골프장 등 부동산을 사들여 수수료를 빼돌리려 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지난달 24일 SG증권을 통해 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지면서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합동수사팀을 구성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
검찰은 라 대표 일당이 시세조종으로 거둔 자산 2642억 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으며 이 가운데 라 대표 소유 부동산 등 재산 55억 원, 호안에프지 사내이사 박모씨의 재산 83억 원과 변씨와 안씨 소유 재산을 포함해 총 152억 원을 추징보전 조치했다.
라 대표 일당은 지난 9일 체포된 뒤 구속영장이 한 차례 연장돼 기한상 이날 중 기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주요 피의자인 라 대표와 측근 등 3인방을 먼저 재판에 넘긴 뒤 H업체 실무자와 투자자 모집에 관여한 고액 투자자 등으로 수사를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주가조작 의혹 핵심으로 지목된 라 대표와 측근들을 기소하면서 또다른 한 축인 주가 폭락의 책임 규명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