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리핑] 여성에게 목사 안수를 허하라



앞서 보신 것처럼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지방회가 47명의 여성 사역자에게 목사 안수를 했습니다. 국내 최대 교단인 예장합동총회를 비롯해 일부 보수 교단들이 여전히 여성 안수를 허용하지 않는 현실을 돌아볼 때, 47명의 여성 사역자들이 한 자리에서 안수를 받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 교회 여러 교단 가운데 여성 안수를 시행하는 교단은 기하성 외에도 많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1977년 기독교대한감리회는 1995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는 1996년 기하성은 1997년부터 여성에게도 목사 안수를 주고 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는 2012년부터 기독교한국침례회는 2013년부터 역시 여성 목사 안수를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 목사 안수를 허용하지 않는 교단도 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대표적입니다. 예장합동총회는 수년 째 여성 안수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번번이 총회 안건 상정 직전 무산된 바가 많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총회도 여성에게 안수를 주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 현장에선 여성 목사 안수를 허용해달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아가 교단 의사 결정 구조에 더 많은 여성들이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60대 이상 남성들로 이루어진 교단 총회 의사 결정 구조에서는 다음세대와 여성 등을 위한 결정이 나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교단 총회는 여성들에게 높은 벽입니다. 지난해 예장통합총회에 참석한 여성 총대 수는 35명으로 2.3%에 불과했습니다. 1977년부터 여성에게 목사 안수를 준 기장총회도 지난해 총회 여성 총대는 9.8%로 10%가 되지 않았습니다.

교단 총회 등 행사가 있으면 여성들은 한복을 차려 입고 안내를 하거나 잘 보이지 않는 주방에서 일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여성과 남성 모두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물로서 우열을 가릴 수 없습니다. 여성 사역자들이 목사 안수를 받는 현장이 이색적으로 여겨지는 교회 정서.

이제 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요?

올해 각 교단 정기총회에서 미래를 위한 진지한 논의가 펼쳐지길 기대해봅니다.

뉴스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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