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3차 발사가 한 번 연기됐지만 25일 저녁 6시 24분에는 꼭 성공하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이 높아지고 있다.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와 가까운 거리에서 발사장면을 볼 수 있는 고흥군 우주발사 전망대에는 전국에서 찾아온 관람객들이 성공 발사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우주발사 전망대 입구에서는 국민들에게 소형 태극기와 부채, 종이 모자를 무료로 나눠주는 등 응원 물결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고흥군은 우주발사 전망대 입구에서 자원봉사센터를 운영하며 혹시 모를 안전사고 대비와 시민 편의를 제공하는 등 온 국민이 우주로 날아갈 누리호를 기대하고 있다.
우주발사 전망대 앞 바다는 연기됐던 24일만 해도 해무가 짙게 끼면서 시야가 탁했지만 25일은 탁 트인 쾌청한 날씨에 바람도 거의 없어 최적의 기상 조건이다.
망원 렌즈를 부착한 전문가용 카메라로 발사 장면을 담을 준비를 하는 서울에서 온 박태재씨 부부는 "어제는 미세먼지가 많아 도저히 피사체를 잡을 수가 없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잡기가 좋다"며 "어제도 왔었는데 오늘은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고흥군 영남면 우주발사 전망대의 이웃 마을인 점암면에서 온 신동희씨와 신씨의 어머니도 25일은 발사가 반드시 성공하기를 바랐다.
신씨는 "기술적 결함 때문에 어제는 취소됐다는데 발사 장면을 꼭 한 번 보고 싶어서 오늘은 직접 왔다"고 말했다.
한편 누리호를 발사하는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근처는 23일부터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으며 드론 촬영도 금지되는 등 경계 태세가 최고 수준으로 격상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