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입성 후 첫 불명예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이 위기에 빠진 토트넘 홋스퍼를 구해야만 한다.
토트넘은 29일(한국 시간) 오전 0시 30분 영국 리즈 엘런드 로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 2022-2023 EPL 38라운드 원정에 나선다. 시즌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특히 2023-2024시즌 토트넘의 유럽 클럽 대항전 마지막 티켓이 걸린 경기다.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UCL), 유로파 리그(UEL) 진출은 무산됐다. 유로파 콘퍼런스 리그(UECL)만 남았다. EPL 7위가 되면 막차를 탈 수 있다.
상황은 최악이다. 토트넘은 17승 6무 14패, 승점 57로 8위까지 추락했다. 7위 애스턴 빌라(승점 58)와는 승점 1 차이다. 만약 리즈전에서 진다면 UECL 출전권도 사라진다.
같은 시각 애스턴 빌라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6위)과 최종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리즈전을 이기고 브라이턴이 애스턴 빌라를 꺾거나 최소 무승부를 거둬 주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토트넘이 비기면 브라이턴이 애스턴 빌라를 꺾어도 승점이 같아져 골 득실까지 따져야 한다. 현재 토트넘과 애스턴 빌라의 골득실(+4)은 같다.
만약 토트넘이 진다면 14년 만에 악몽이 재현된다. 토트넘이 유럽 클럽 대항전에 나가지 못한 것은 2009-2010시즌이 마지막이다. 직전 시즌 토트넘은 8위에 그친 바 있다.
손흥민은 2015-2016시즌 EPL 무대 입성 후 토트넘에서 유럽 클럽 대항전에 빠진 적이 없다. 가장 성적이 부진했던 2020-2021시즌도 리그 7위였고 다음 시즌 UECL에 출전한 바 있다. 어쩌면 토트넘에서 처음 겪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결국 손흥민이 골로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한다. 지난 시즌 EPL 공동 득점왕(23골)에 올랐지만 이번 시즌은 안면 부상 여파로 리그 10골에 그쳤다. 만약 이대로 리그가 끝난다면 EPL 데뷔 시즌이던 2015-2016시즌(4골) 이후 한 시즌 리그 최소 득점에 머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