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소속 전북지방환경청은 25일 생물다양성의 달을 기념해 전북 부안군 동진강 1500㎡ 일대에서 생태계 교란 식물인 양미역취 제거행사를 했다.
국립생태원과 부안군, 지역주민의 합동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토종 식물을 위협하는 교란 식물인 양미역취(국화과 다년생 식물)를 뿌리째 제거해 추가 확산을 방지하는 데 의미가 있다.
양미역취는 종자를 뿌리와 바람을 통해 날려 빠르게 번식하는 특성이 있다. 환경부는 지난 2009년 양미역취를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했다. 전북에는 김제시와 부안군 동진강변 일대에 가장 넓게 분포하고 있다.
양미역취는 지난 1969년 전남 보성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양봉농가에서 밀원식물로 재배하기 위해 도입된 뒤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양미역취는 개체가 크고 밀집해 생육해 다른 식물의 생육을 방해한다.
양미역취의 확산을 막기 위해선 뿌리째 제거해야 한다.
생태계교란 생물은 생태계위해성 평가 결과, 생태계 등에 미치는 위해가 크다고 판단돼 환경부 장관이 지정·고시한 생물 종으로 가시박, 양미역취, 큰입배스, 미국가재 등 총 37종 지정·관리되고 있다.
전북지방환경청에서는 2022년 부안군 백산면 일대 양미역취 퇴치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2023년에도 효과적인 양미역취 퇴치방안 모색을 통해 재확산 방지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환경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국가하천변의 생물다양성 회복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생태계 교란 생물 퇴치 활동 전반에 대해 도민분들의 많은 공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