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는 KTX 묵호역 역세권과 묵호항 배후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주변 해양·문화·관광·산업 자원을 통합적으로 연계해 낙후된 구도심을 지역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
25일 동해시에 따르면 49만여㎡ 규모의 KTX 묵호역 및 묵호항 일원을 투자선도지구로 지정하기 위해 국토부 지역개발사업 공모 준비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투자선도지구는 지역개발지원법에 따라 발전 잠재력이 있는 지역전략산업을 발굴하는 것이다. 특화산업, 철도역, 관광자원 등 지역에서 유동인구가 집중되고, 지역의 특색에 맞는 전략자산 활용이 가능한 거점을 중심으로 육성하게 된다.
동해시는 지난 24일 심규언 시장을 비롯한 지휘부 및 부서장, 용역사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묵호역(묵호항) 재창조 사업계획 수립 용역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용역사로부터 묵호역 철도·항만 보안구역 등으로 동·서로 단절된 구간의 연계 및 유휴화된 묵호항 근대산업시설(철송장, 사일로, 선적기 등) 재창조 방안을 모색했다.
이와 함께 신축 KTX 묵호역~묵호항(울릉도 여객선터미널, 묵호항 제3부두일원 한·러·일 국제여객선터미널)의 트라이앵글 광역교통체계 구상과 배후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뉴오션타운 및 준설토 투기장 활용 계획 등의 과업내용을 청취했다.
앞서 시는 지난 5월 9일 국토부를 방문해 공모사업에 대한 사전 컨설팅을 받았다. 앞으로 사업계획서를 수립해 6월 중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으로 국토부에서는 8월까지 서면심사·현장점검을 거쳐 9월쯤 선정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심규언 시장은 "묵호항의 사일로, 폐철도, 저탄장은 희망의 공간이자 힘든 삶의 현장이기도 했지만, 앞으로는 미래의 상상력을 꿈꾸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산업화의 큰 축을 담당했던 산업시설이자 근대산업유산을 활용해 신성장 거점으로 재탄생 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