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미 양국의 최신 첨단전력을 총동원 한 역대 최대 규모의 화력격멸훈련을 공개함으로써 북한의 도발 위협에 엄중한 경고를 보냈다.
국방부는 25일 경기도 포천의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한미 양국군 71개 부대, 2500여명의 장병과 610여 대의 장비가 참가한 가운데 '2023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의 첫 번째 훈련을 실시했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올해 건군 75주년과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 구현 차원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육군 K2전차, K21장갑차, 드론 등 기동장비와 K9자주포, 다련장로켓(구룡), 미군 다련장로켓(MLRS) 등 포병장비, 아파치와 수리온 등 육군항공전력, F-35A 등 공군전력이 대거 동원됐다.
국방부는 이날 첫 훈련을 시작으로 다음 달 15일까지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며, 국민참관단에 훈련 장면을 공개함으로써 대북 억제력을 과시하기로 했다.
이날 훈련은 북한이 장사정포 일제 사격을 개시하며 불법 무력침략을 감행한 상황을 가정해 우리 군이 즉각 대화력전으로 응징하고 연합 공중전력이 북한 종심의 포병부대를 타격하는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우리 군은 이후 다수의 정찰드론으로 핵심 표적을 찾아낸 뒤 공격헬기와 포병 등 가용 화력을 집중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북한 공격을 완전히 격퇴하는 가상 상황을 보여줬다.
군은 이어 북한의 군사위협을 완전히 격멸하기 위한 반격작전으로 전환했다. 이 상황에선 '아미 타이거'(Army TIGER)를 비롯한 지상공격부대가 진군하고 군단 특공연대가 공중강습작전으로 중요 지형을 확보한 가운데 기계화부대가 고속으로 북진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날 훈련은 작전을 승리로 끝낸 한미 장병들의 개선 행진과 함께 승리의 'V' 사격 실시로 마무리됐다.
이번 훈련을 총지휘한 김성민 육군 5군단장(중장)은 "8년만에 역대 최대 규모로 시행된 화력격멸훈련을 통해 국민들도 우리 군의 위용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