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행안부 지침 패싱?…안전체험관 후보지 '후폭풍'

포항지진 피해. 자료사진

경북도가 경북안전체험관 건립 후보지로 상주와 안동을 복수 후보지로 확정한 가운데 행안부의 지침이 결정되기도 전에 경북도가 자의적으로 후보지를 선정한 것으로 확인돼 후폭풍이 예상된다.
 
경북도는 지난 12일 부지선정 위원회 심의를 통해 포항 등 8개 시군 가운데 상주와 안동 등 2곳을 경북안전체험관 최종 후보지로 확정했다.
 
교통 접근성과 충분한 부지, 경북 북부 지역 균형발전, 경북 남부에 유사 시설이 있는 점 등의 이유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포항은 지난 2017년 지진과 2022년 힌남노 내습 등 재난재해 피해가 잇따르며 선정기대가 컸던 만큼, 탈락 실망감이 큰 상황이다.
 
포항시의회와 각종 시민단체 등이 잇따라 성명을 내고 경북도의 이번 후보지 선정 배경에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힌남노 피해 모습. 자료사진

이런 가운데 경북도가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행안부 지침 없이 자의적으로 기준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행안부는 지난 2019년 인구 기준으로 서울 3곳, 경기 8곳, 경북 1곳 등 전국에 20개 안전체험관이 필요하다는 용역을 참고해 안전체험관 공모를 진행한다.
 
안전체험관 2단계사업은 올해 안으로 5개 지역을 선정하고, 2024년부터 설계 등 건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내부적인 지침을 마련하는 중이며, 발표를 앞두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심사기준부터 어디에, 얼마나 지원할지, 어떤 절차로 어떻게 선정할지 등 전반적인 절차를 수립중이다"면서 "완료되면 설명회 등을 통해 공모를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행안부 지침이 결정된게 없는 상황에서 경북도에서 먼저 후보지 2곳을 선정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힌남노 피해 모습. 자료사진

이에 대해 경북도측은 이번 후보지 선정이 행안부 선정기준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지난 2016년 국민안전처 시절 행안부에서 용역을 한적이 있다. 당시 경북이 선정되지 않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표를 잡았다"면서 "교육수요, 인근체험관 거리, 파급효과 등 다각도를 검토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안부는 안전체험관사업 선정에서 학령인구와 비학령인구 체험 수요가 중요 기준이 될 것으로 알려져 경북도의 선정지침과 상당한 거리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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