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효 측 관계자는 24일 CBS노컷뉴스에 "박 전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며 "계약기간 동안의 수익금이 우쥬록스 법인 계좌에 입금이 됐는데 정작 계좌에 문제가 있거나 막혔다면서 정산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뤘다. 알고 보니 계좌가 압류됐더라. 나중에는 본인이 운영하는 '타 법인 자금으로 주겠다' '투자금이 들어오면 주겠다' 등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까지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식회사도 아니고 사실상 1인 회사인데 박 전 대표가 그 계좌를 건드리지 않은 이상 압류나 증발이 만무하단 판단이다. 결국 이런 상황이 직원들 임금체불까지 이어졌고, 박 전 대표가 운영하는 다른 법인들도 어떻게 정상 운영이 됐나 싶다. 경찰에 이런 세무내역의 비상식적인 돈의 흐름까지 다 봐주십사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또 세무사인 박 전 대표가 여러 영리법인을 운영한 것에 대해 "박 대표가 세무법인 대표 세무사로 있으면서 영리법인들 대표이사를 겸한 게 법에 따라 위반이 될 소지도 있다"고 짚었다.
송지효 측에 따르면 지난달 우쥬록스 측 법률대리인은 4월 말까지 송지효의 정산금 9억여 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이는 또 각종 변명과 함께 미뤄졌고 보다 못한 송지효는 노동절인 5월 1일을 넘겨 2일이 되자 예정대로 서울중앙지법에 미지급 정산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까지 우쥬록스 법률대리인이나 박 전 대표 측에서는 어떠한 연락도 오지 않고 있다. 이제 형사 고발까지 하면서 양방향으로 법적 대응이 진행될 전망이다.
박 전 대표가 사임했지만 실질적 영향력은 그대로일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송지효 측은 "박 전 대표가 사임한 자리에 그와 친분이 있는 우쥬록스 계열사 이사들이 새로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결국 박 전 대표의 영향력은 그대로"라며 "이번 고발 및 소송이 또 다른 피해자를 방지하고, 현재도 임금 체불로 고통 받는 피해 직원들을 구제할 단초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CBS노컷뉴스는 송지효 측 주장과 관련해 박 전 대표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