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향호리 일대에 추진되고 있는 폐기물매립시설(강릉시 에코파크 조성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지역주민들이 반대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24일 강릉시 주문진 폐기물매립장설치 반대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에 따르면 태영동부환경은 강릉시 에코파크 조성사업과 관련해 8월 14일까지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람을 실시하고 있다고 공고했다.
이에 공대위는 사업 추진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주문진읍, 연곡면, 양양군 현남면 주민들의 뜻을 모아 태영동부환경이 건설하려는 폐기물매립장을 저지하기 위한 주민대표자 결의대회를 오는 26일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지정폐기물매립장 설치 반대를 명확히 하고, 이후 주민 총궐기대회 개최를 결의할 예정이다.
에코파크는 주문진읍 향호리 산 560 일원에 사업 면적 34만 8602㎡, 매립 면적 16만 1129㎡, 매립 용량 676만 6707㎥ 규모의 폐기물 매립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용 연한은 2026년부터 2050년까지 25년간으로 폐기물과 의료폐기물을 제외한 지정 폐기물을 매립할 예정으로 오는 7월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민들은 매립장이 들어설 경우 침출수로 인한 토지·해양오염, 악취로 인한 생존 위협, 아이들 건강 위협, 오염된 농수산물 등 관광객 외면으로 인한 지역 경기 쇠퇴 등이 우려된다며 사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공대위 관계자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매립장은 전국의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쓰레기를 주문진으로 가져오려는 것이고, 이는 강릉과 양양을 포함해 동해안을 모두 다 죽이는 것"이라며 "청정지역에 돈 몇 푼으로 지역주민을 현혹시키는 일을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