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 공무원 노조가 24일 성명을 통해 "최경식 남원시장이 '공무원 노조의 전임활동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통보하는 등 노조를 탄압했다"며 규탄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남원시지부는 "최 시장 취임 이후 노사 합의를 무시한 독단인사와 원칙과 기준 없는 인사, 관계 법령을 위반한 인사, 조직에 혼란·무력감을 주는 인사를 단행한 것에 문제를 제기해왔다"며 "최 시장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외려 '아침에 출근하며 노조 시위하는 모습을 보면 짜증이 난다', '시의회 위에 노조가 있다', '노조 간부를 제외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등 노조 혐오 발언을 일삼았다"고 밝혔다.
이어 "최 시장은 여기에 더해 단체협약마저 무시하며 노사가 협의하기로 정해진 조직개편안을 협의 없이 강행했다"며 "지난 22일에는 노동조합 전임활동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일방 통보하며 노조탄압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단체협약을 위반하는 것은 불법행위임에도 단체장이 나서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며 "노조가 지난 20여 년 동안 만들어 온 노사의 약속을 깡그리 무시하는 그릇된 노사 관념을 갖고 있는 이가 시장의 자리에 있다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했다.
노조는 "시장의 그릇된 생각은 노사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민주주의의 후퇴를 불러올 것"이라며 "노동조합을 탄압하는 것은 남원에서 민주주의를 없애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최경식 시장 취임 이후 시의회 경시, 행정조직의 사조직화가 심각한 지역사회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갈등 상황이 지속되고 노조를 탄압한다면 최 시장의 잘못된 행위를 폭로해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최 시장이 대화에 나설 것은 물론, 최 시장이 속한 더불어민주당에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