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서 구제역 닷새째 잠잠…방역비 5억 원 지원 등 총력전

"백신 접종 소홀 구제역 농가 7곳 과태료 부과도 추진"

충북도 제공
국내에서 4년여만에 충북 청주와 증평을 중심으로 확산세를 보였던 구제역이 닷새째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최대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차단 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을 소홀히 한 구제역 발생 농장 7곳에 대한 과태료 처분도 추진하기로 했다.

23일 충청북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청주 한우 농가에서 전국 11번째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단 한 건의 의심신고도 접수되지 않았다.

도내에서는 지난 10일 청주 북이면의 한 한우농장을 시작으로 지난 18일까지 청주 9곳, 증평 2곳 등 모두 11곳의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소와 염소 1500여마리가 살처분됐다.

다만 최근 닷새째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으면서 타지역 확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 19일 도내 중부 7개 시군의 구제역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해 도지사 특별지시 제1호를 발령하고 차단 방역과 소독에 나서고 있다.

구제역 방역을 위한 특별교부세 5억 원도 이날 일선 시군에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소독약품 구입비와 거점소독시설 운영비 등 가축전염병 방역 비용으로 예산 편성 절차 없이 성립 전 집행할 방침이다.

구제역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백신 접종을 소홀히 한 것으로 조사된 도내 구제역 발생 농장 11곳 가운데 7곳에 대한 과태료 부과 처분도 추진하고 있다.

충북도는 이들 농장의 구제역 항체양성률이 80% 미만으로 조사돼 올해 1차 구제역 일제 백신 접종을 소홀히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또 발생 농장 반경 3km인 방역대 안에 있는 미감염 농장들에 대해서도 항체양성률이 기준치 아래로 조사되면 위반 횟수에 따라 500만 원에서 최대 천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에 긴급방역비 3억 원 지원도 건의했다"며 "일선 시군에서 구제역 방역 활동에 만전을 기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