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으로부터 '비살상 무기' 지원과 관련한 목록을 받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용산 대통령실에서 히로시마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한독정상회담을 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도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의향이 있나'는 독일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지난 16일 방한한 젤렌스키 대통령 배우자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접견에서 비살상 무기를 요청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젤렌스카 여사는 러시아군이 키이우에서 퇴각을 하면서 많은 지뢰를 매설해 민간인의 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에 지뢰제거 장비와 의료용 구급차를 요청했다"며 "그 부분을 우선적으로 검토해서 신속하게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비살상용 무기는 오늘 젤렌스키 대통령께서 일부 목록을 주셨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일본 히로시마를 전격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지뢰제거 장비, 긴급후송차량 등 현재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물품을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