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5·18민주화운동 특별전시를 관람하고 오월의 의미를 되새겼다.
18일 동구 '메이홀'에서 진행 중인 '5월 어머니들의 그림 농사' 특별전을 찾은 강 시장은 "작품에는 오월 어머니들의 평생의 고통과 트라우마, 남편과 자식에 대한 사랑이 담겼다"며 "오월 어머니들의 기억과 기록의 힘이 80년 5월의 시간과 공간을 넘어 이어지는 5·18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달 31일까지 진행되는 전시에는 21명의 오월 어머니가 참가했으며, 오월 어머니들이 직접 그린 그림 200여 점이 전시됐다.
강 시장은 또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43주년 특별기획전인 '들불의 기록, 생동의 공간으로' 전시도 찾았다.
전시는 들불 야학이 갖는 교육 공간으로서의 현장 모습을 충실히 재현하고, 들불 야학의 정신과 설립·운영, 투사 회보 발행의 역사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들불에 몸담았던 들불인 모두가 역사의 주인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강 시장은 들불 야학을 처음 시작한 박기순 열사를 비롯해 강학(선생)으로 함께했던 윤상원, 김영철, 신영일 열사 등을 추모하고, 현재 교육 현장에서도 좋은 사례가 될 만한 '진정한 인간의 실현'이라는 교육 목표와 서로 가르침을 주고받으면서 위계 질서를 탈피한 강학과 학강(학생)의 수평적 관계 등에 주목했다.
강 시장은 1990년대에 태어나 5·18 민주화운동과 들불 야학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세대인 20대 청년들과 들불 야학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강 시장은 "들불 야학은 5·18 민주화운동에 조직적으로 참여하며 시민 저항의 구심점 역할과 대안 언론의 기능을 담당했다. 누군가는 꼭 해야만 했던 들불 야학의 역사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시가 열리게 돼 기쁘다"며 "80년 5월을 경험했든 경험하지 않았든 누구나 5·18의 역사를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가 마련된 만큼 많은 이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오월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들불의 기록, 생동의 공간으로' 전시는 오는 8월 4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