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VANK)가 우리나라 전통 무술 택견의 세계화에 적극 나설 방침을 밝힌 가운데(노컷뉴스 5월 10일자 반크 '택견 BTS급 핵인싸로' ARMY·한류팬 대상 알림이 자처) 18일 대한택견회와 택견 글로벌 홍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외교 사절단 차원에서 택견의 대중·세계화 홍보 계획을 공식화한 셈이다. 반크는 이날 관련 프로젝트의 본격 실행을 예고했다.
대한택견회와 반크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택견의 국내·외 홍보에 대한 협력을 골자로 하는 업무 협약식을 열었다. 4개 사업 협력에 대해 합의했다.
양 단체가 상호 협력키로 한 4개 사업은 ▲택견의 대중·세계화를 위한 홍보 및 교육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택견 문화 확산 ▲택견과 함께 한국 역사·문화를 전 세계에 홍보 ▲기타 협력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안 등이다. 두 단체는 이들 협력 사업의 구체적 이행을 위해 필요한 세부 사항은 실무협의회 등을 통해 협의·결정키로 했다.
반크는 협약식에서 유네스코 인류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택견을 계승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양 단체가 함께 인지하고 국제 사회에 올바르게 알려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특히 택견의 수련복(경기복)이 한복(철릭)인 데다가 기술 용어도 순우리말이라는 점 등 다른 무예에 비해 한국 전통과의 연결점이 두드러져 택견을 통한 한국 홍보가 가능하다고 판단, 택견의 세계화 홍보를 (대한택견회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역사 이래 택견을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반크의 역량으로 택견을 홍보 하겠다. 거대한 지렛대만 있으면 지구를 들어 올릴 수 있다는 말처럼 택견의 거대한 지렛대, 디딤돌이 되겠다"고 밝혔다.
장경태 대한택견회 수석부회장은 "독도, 동해, 김치, 한복 등 대한민국의 바른 역사를 전 세계에 알려온 반크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택견 홍보 캠페인을 시작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슴이 설렜다. 이제 더 이상 택견은 20여만 명 택견인들만의 꿈이 아니다. 반크와 대한민국의 꿈을 함께 공유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MOU 체결에 따라 반크가 현재 추진 중인 '글로벌 택견 홍보 캠페인'과 관련한 사업 프로젝트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우선 택견의 가치·의미·주요 정보 등을 알리는 디지털 홍보 자료를 제작, SNS에 배포한다. 또 국내·외 시민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홍보 이벤트도 진행한다. 특히 BTS(방탄소년단) 팬덤 ARMY(아미) 등 한류 팬들을 대상으로 택견 관련 숏폼·외국어판 동영상을 제작·공유할 계획이다.
반크는 택견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정부 정책을 요구하는 내용의 정책 청원을 반크 플랫폼인 '울림' 사이트에 게시했다. 또 국외를 겨냥해서는 반크의 디지털 외교 플랫폼인 '브릿지 아시아(Bridge Asia)'에 글로벌 청원(한국인의 정서인 택견을 세계에 일려야 합니다)을 등록한 바 있다.
이날 세계무예마스터십 개인 연무 부문 세계 챔피언인 김영찬과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개인전 홀새김 석단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성의주 등 용인대학교 재학생 2명이 택견 시범을 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