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류승범 "아내·아기와 시간 보내…연기 갈증 다시 생겨"

17일 방송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배우 류승범.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해외에 체류하며 별다른 작품 활동을 하지 않고 긴 공백기를 보낸 배우 류승범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17일 방송한 '유 퀴즈 온 더 블럭' 194회에는 류승범이 출연했다. 어떻게 지내냐는 MC 유재석의 물음에 류승범은 "저 잘 지내고 있다. 가족이 생겨가지고 아기랑 아내와 시간을 많이 보내는 중이다. 지금은 이제 아내의 고향 슬로바키아에서 지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처음 외국에 나가게 된 계기는 '장기 여행'과 '약간의 휴식'이었다는 류승범은 "제가 스무 살 때 데뷔를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굉장히 어린 나이다. 되게 재밌고, 이 세계에 들어와서 흥미를 갖게 되고 열정도 발견하게 되고 막 시간이 바쁘게 지나갔는데, 그러고 나니 본인 선택이 아닌 상황에서 들어와서 하다 보니까 '어, 그럼 내 꿈은 뭐지?' '내가 하고자 했던 건 무엇이었을까?' 하더라. 저 스스로와 갈등도 생기고, 여러 가지 질문이 생겨서 잠시 휴식을 갖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오랜 기간 대중의 곁을 떠나 있으면 잊히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은 없었을까. 류승범은 "그런 질문을 동료분들이 많이 하시는 것 같다. 근데 혼자의 시간이 필요했고, 다른 여러 가지 놓인 상황도 중요했지만 확신이 섰다. '나는 쉬어야겠다'고"라고 답했다.

또한 배우 생활을 오랫동안 하면서 순수성을 잃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작품을 선택하는 게 되게 순수하게 그 캐릭터가 좋고 그 연기를 해 보고 싶고 이 영화를 완성해 보고 싶어서였다면, 이제 순수한 목적이 아닐 때도 있는 거다. 관계, 욕망, 워 여러 조건이 많아지는 거다. 그러면서 '아, 조금 쉬어야겠다' '잠깐 내려놔야겠다' '다시 회복하고 싶다' 그랬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지금의 아내도 외국에서 만났다. 2016년 처음 만난 후 1년 반 정도를 헤어져 있었으나, 아내가 어느 날 책을 한 권 보내왔고 거기서 '아, 이 사람 만나야겠다' 해서 아내가 있는 곳으로 갔다고. 류승범은 "(아내가) 놀라더라. 근데 그 친구도 (제게 좋아한다는) 기운을 자꾸 쏜 거다. 거기서 탁 통한 것"이라며 "저희는 사랑도 사랑이지만 운명 같은 걸 많이 느낀다. 계속 지내면서도"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 사이에는 올해 세 살이 된 딸 나엘리가 있다. 인디언 이름인데 '사랑'을 표현하는 뜻이다. 류승범은 "지금 너무 귀엽다. 어떨 때는 저를 닮았고 어떨 때는 엄마(아내)를 닮았고 매일매일 변하는 것 같다"라며 "아이가 볼 수 있는, 내 아이가 아빠를 좋아할 수 있는 걸(작품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라고 밝혔다.

류승범은 어느 날 자전거를 꺼내서 수리하던 중 집안에서 아내와 아이가 뭐가 즐거운지 깔깔대고 웃는 모습을 보고 "그 순간 너무 벅차게 행복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것도 행복할 수 있구나. 아무것도 없이 행복한 걸, 가족을 통해서 배우는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다소 긴 공백기를 보낸 류승범은 다시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 스스로 새롭게 연기에 대한 갈증이 다시 생긴다. 그래서 '아, 되게 순수하게 연기를 다시 해 보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든다"라며 "(한국에) 왔다 갔다 하긴 하는데 좀 더 자주 왕래하려고 계획하고 싶다. 작품 활동도 많이 하고 싶다"라고 바랐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40분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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