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전공대 지원금 축소 논의…38조 한전 적자 자구책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연합뉴스

한국전력의 누적 적자가 약 38조원에 육박한 가운데 정부가 한국에너지공대에 대한 한전의 출연금 축소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 속에서 한전이 약 25조원 규모의 자구책을 발표하면서 한전 공대에 대한 지원 역시 고통 분담 차원에서 감축하는 것으로 보인다.
 
18일 산업부와 한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천문학적인 적자 사태 등을 고려해 한전공대에 대한 한전의 올해 출연 금액을 축소하는 쪽으로 검토 중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 산자위에서 "한전의 (재무) 상황이 워낙 어렵기 때문에 한전공대에 출연하는 것도 전면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전공대는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에너지 특화 연구중심 대학 육성을 목표로 설립됐다. 그러나 개교 과정에서 적법성 여부 등이 정치권에서 도마에 오른 후 현재는 감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18일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컨설팅 결과에서 한전공대 임직원들은 정부 등 출연금 391억원 중에서 208억원을 무단 전용해 인건비를 올리는 등 부당하게 전용한 위법이 발견됐다"고 했다.
 
이에 감사원은 한전공대 설립 과정에서 불법 여부 등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 산업부 역시 한전공대 운영에 관한 자체 감사를 실시했다.
 
이 와중에 한전공대가 최근 3년간 교직원 복지혜택에 약 17억원을 사용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 산자위 소속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전공대는 2021년부터 이달까지 17억 3340만원을 교직원들의 복지혜택 비용으로 썼다.
 
교직원들의 전세자금 대출이자와 월세 등 항목으로 지난 2021년 2044만원, 지난해 3억 8835만원, 올해 1억 4281만원 등을 지원했다.
 
교직원들의 자녀 학자금 및 국제 외국인학교 학비로 1억 9689만원, 복지포인트로는 5억 9478만원 등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내 주택가 전기계량기 모습. 황진환 기자

앞서 지난 12일 한전은 오는 2026년까지 약 25조원 이상 재무개선 등 자구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비상경영체제 돌입에 따라 향후 5년 간 20조1천억원의 재정건전화 계획에 5조 6천억원을 추가해 오는 2026년까지 총 25조원 이상 재무개선을 이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