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이하 맨시티)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무너뜨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첫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맨시티는 18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 홈에서 열린 2022-2023 UCL 준결승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4 대 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1 대 1 무승부, 최종 합계 5 대 1을 기록해 결승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맨시티는 2020-2021시즌 첼시(잉글랜드)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아픔을 씻고 구단 역사상 두 번째 UCL 결승 진출이자 최초 우승에 도전한다. 또한 EPL 선두, FA컵 결승에도 올라 트레블(3관왕) 달성도 가능해졌다.
EPL 구단이 UCL 우승을 포함한 트레블을 이룬 것은 단 한 차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던 1998-199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일하다. 맨시티는 다음 달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빅이어를 놓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통산 15번째 UCL 우승 도전에 나선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 하나에 그쳤다. 라리가 우승은 FC바르셀로나가 확정했다.
맨시티는 전반 23분 베르나르두 실바가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케빈 더브라위너의 침투 패스를 강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37분, 실바는 멀티골을 쏘아 올렸다. 일카이 귄도안의 슈팅이 수비수에 맞고 튀어 오르자 실바가 헤더로 공을 밀어 넣었다.
골이 절실한 레알 마드리드는 상대의 세 번째 골에 사기가 확 꺾였다. 후반 36분 프리킥 상황에서 더브라위너의 크로스를 마누엘 아칸지가 헤더로 연결했다. 공은 레알 마드리드 밀리탕의 몸을 맞고 골대로 들어갔고 아칸지의 골로 인정됐다.
결국 맨시티는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6분 필 포든의 패스를 받은 훌리안 알바레스의 쐐기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