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원천 기술 스테인리스 가전용 철강시장 '정조준'

포스코 기술연구원 공정현 수석연구원이 인덕동 소재 스테인리스실험동에서 스테인리스 소재를 살펴보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원천 기술을 토대로 강도를 높인 스테인리스 소재 개발에 성공하며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국내 가전 제조사들은 '고급화'와 '대형화'를 앞세워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이러한 가전 트렌드에 맞춰 소재 공급사들은 '고강도화'된 소재 개발에 힘쓰고 있다.
 
가전제품의 외관 고급화를 위해서는 사용 중 찍힘이나 긁힘이 적게 발생해야 하는데, 강도가 높은 소재는 표면 손상을 막아주는데 효과적이다.
 
포스코는 지난달 25일 삼성전자와 협력해 냉장고 도어용 고강도 스테인리스강 '430DP(Dual Phase)' 제품 공급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스테인리스강은 표면이 미려하고 부식에 대한 저항성이 높아 고급 가전에 많이 사용되는 소재인데, 포스코가 새로이 선보인 '430DP' 소재는 기존 가전용 스테인리스강에 비해 강도가 50% 높아져 제품의 두께를 20% 저감할 수 있다.
 
포스코 기술연구원(원장 주세돈)에서 보유한 '원천 기술'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술연구원은 특정 스테인리스강이 열처리 온도를 높일 때 단단한 성질의 금속 조직으로 변화하는 특성을 활용하고, 현장 시험 단계를 거쳐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포스코 기술연구원 스테인리스연구그룹 공정현 수석연구원은 "성장하는 프리미엄 가전시장에서 포스코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소재 공급사로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새로운 스테인리스 제품에 맞추어 해당 공장의 세부 조업조건을 표준화해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