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선수권 첫 패배에도 미소 지은 대한항공 "유망주들 경험 쌓았다"

2023 아시아 남자 클럽 배구 선수권 대회 첫 패배를 당한 대한항공.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2023 아시아 남자 클럽 배구 선수권 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인도네시아팀에 일격을 당했다.
 
대한항공은 16일(현지 시각) 바레인 마나마에 있는 이사(ISA) 스포츠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예선 A조 3차전에서 인도네시아 리그 준우승팀 자카르타 바양카라 프레시시에 세트 스코어 1 대 3(28-30, 17-25, 25-22, 21-25)으로 졌다. 2승 1패 승점 6에 머물며 자카르타(승점 7)에 조 1위 자리를 내줬다. 
 
앞서 1,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한 대한항공은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이번 대회 첫 패배를 당했다. 조 2위로 8강에 오른 대한항공은 오는 18일 일본 산토리 선버즈와 8강 조별리그 E조 첫 경기를 치른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첫 패배에도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상대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먼저 전하고 싶다.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면서 "우리 선수들도 열심히 해줬다. 경기력이 흔들려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총평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번 대회에 임하는 목표로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의 장으로 만들어줄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조별예선 3경기를 통해 그 목표가 어느 정도 이뤄졌냐는 질문에 "이번 대회에 온 목표가 조별예선 3경기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면서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선수들과의 맞대결에서 우리 선수들이 2승1패라는 호성적을 거둔 것에 만족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남은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 공격적인 부분에 보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패를 안고 8강 조별리그에 오르게 된 대한항공은 산토리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예전에 많이 상대해 본 팀이지만, 여전히 팀을 지키고 있는 선수들도 있고 새로운 선수들도 있어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많은 배구 팬들이 지켜볼 산토리와의 맞대결은 우리 팀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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