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데가 돌아왔다' 롯데, 한화 꺾고 12일 만에 1위 탈환

결승 홈런 터뜨린 노진혁. 롯데 자이언츠
프로야구 롯데가 3연승 행진에 힘입어 1위를 탈환했다.
 
롯데는 1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와 원정 경기에서 3 대 1 승리를 거뒀다. 1 대 1로 맞선 연장 10회초 노진혁의 결승 2점 홈런에 힘입어 3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시즌 20승(11패) 고지를 밟은 롯데는 승률 6할4푼5리를 기록, 같은 날 NC에 패한 SSG(승률 6할3푼9리)를 2위로 내려 앉히며 1위를 탈환했다. 지난 4일 SSG에 내줬던 1위 자리를 12일 만에 되찾았다. 
 
선발 찰리 반즈는 시즌 3승째 수확에 실패했지만 7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뒤이어 등판한 구승민(0이닝), 김상수(⅔이닝), 김원중(1⅓이닝), 김도규(1이닝)은 실점 없이 뒷문을 굳게 걸어 잠갔다. 
 
타선에서는 한화(5개)보다 무려 7개 많은 장단 12안타를 폭발했다. 김민석이 3안타, 노진혁과 고승민이 각각 2안타를 터뜨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노진혁은 1 대 1로 맞선 10회초 결승 2점 홈런을 날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롯데는 1회초부터 일찌감치 선취점을 뽑아냈다. 선두 김민석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1사 1루 한동희 타석에서 도루로 2루를 훔쳤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안치홍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김민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양 팀은 7회까지 득점 없이 팽팽하게 맞섰고, 8회말 한화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 오선진이 2루타를 때린 뒤 박정현이 사구를 얻어내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유로걸과 이진영이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를 놓치는 듯 했지만 2사 1, 2루에서 정은원이 적시타를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 10회로 향했지만 롯데는 곧바로 균형을 무너뜨렸다. 선두 안치홍이 안타를 친 뒤 전준우가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1사 1루에서 노진혁이 우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상대 마무리 투수 강재민의 4구째 시속 143km 직구를 받아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진 10회말 롯데 마무리 투수로 나선 김도규는 한화의 마지막 공격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는 6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2연패의 수렁에 빠져 12승 2무 21패 승률 3할6푼4리를 기록, 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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