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왕시 한 요양병원에서 숨진 80대 환자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목 졸림 흔적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경기 의왕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5시쯤 의왕시의 한 요양병원 간호조무사가 바닥에 쓰러져있는 환자 A씨를 발견했다.
병원 측의 신고를 받고 119구급대원 등이 출동했지만, A씨는 이미 숨진 후였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 경부압박질식사(목 졸림사)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을 받았다.
A씨 몸에서는 목 외에 별다른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병실 내부에 CCTV가 없어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씨가 발견됐을 당시 병실에는 간병인 1명과 다른 환자 5명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지만, 다른 환자들도 치매 등의 증세를 겪고 있는 환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사인에 대한 국과수의 최종 결론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