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가 모처럼 투타에서 조화를 이루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과 원정에서 8 대 2 승리를 거뒀다. 1회 2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5회 1점을 추격한 데 이어 7회 무려 7점을 뽑아내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지난 10일 SSG와 홈 경기부터 이어진 5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15승 17패로 3연패에 빠진 삼성(15승 18패)을 7위로 끌어내리고 6위로 올라섰다.
황대인이 2회 부상으로 빠진 류지혁 대신 출전해 홈런을 포함해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황대인은 5회 추격의 1점 홈런을 날린 데 이어 2 대 2로 맞선 7회 역전 결승타를 뽑아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7회 쐐기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숀 앤더슨이 5⅔이닝 7탈삼진 7피안타 4사사구 2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좌완 최지민이 1⅓이닝 1탈삼진 2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지난해 데뷔 이후 개인 첫 승을 거뒀다.
경기 후 KIA 김종국 감독은 "앤더슨이 1회말 2실점 이후 안정감을 찾으면서 상대 타선을 추가 실점 없이 잘 막아냈다"면서 "이후 최지민이 6회말 2사 1루 위기를 잘 넘기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프로데뷔 첫 승을 축하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타선에서는 황대인이 교체 출장임에도 불구하고 추격하는 솔로 홈런과 결승 타점을 올려주면서 팀 공격을 잘 이끌어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김선빈, 최형우의 적시타와 소크라테스의 쐐기 홈런이 나오면서 빅 이닝을 완성했다"면서 " 황대인, 소크라테스 등 중심 타자들이 오늘 경기를 계기로 부활하길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5연패 탈출에 대해 김 감독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연패를 끊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졌다"면서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과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 분위기를 내일도 이어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