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들고 경찰을 찾아가 자수했던 20대 남성이 이후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6일 마약 투약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2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당시 A씨는 엑스터시(MDMA) 한 알을 들고 파출소를 직접 찾아가 "내가 마약을 했다"고 자수했다.
경찰은 A씨를 강남경찰서로 임의 동행해 마약 간이검사를 했다. 당시 소변시약검사에서는 음성 결과가 나왔다.
자수한 지 이틀 뒤인 지난 8일 오후 7시쯤, A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빌라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경찰은 "원래 우울증이 있던 남자친구가 자살을 시도할 것 같다. 연락이 없다"는 A씨 여자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구조한 후 병원에 입원 조치했다.
A씨는 정신질환을 앓아 치료를 받고 있었고, 자수 이후 질환이 더욱 심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