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남국, 몰래 코인하다 걸린 것이 왜 내 작품?"[영상]

"민주당 뭐만 있으면 검찰 탓 하루 이틀 아냐"
"참여연대, 박원순 다큐에 말 한마디 못해"
취임 1주년 소회 묻자 "노력했지만 많이 부족"

한동훈 법무부 장관. 윤창원 기자

가상화폐 투기 논란에 휩싸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김남국 의원이 이번 사건을 '한동훈 검찰 작품'이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 당사자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무리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남국 의원이 몰래 코인하다 금융당국에 걸린 것이 왜 제 작품이라고 하는지 저도 참 궁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무리 억지로 연관성을 찾아봐도 김남국 의원이 국회서 저한테 질의할 때 코인(거래를)한 것 말고는 없는 것 같다. 그것을 갖고 제 작품이라고 하는 것은 무리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뭐만 있으면 검찰 탓을 하는 것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국민들께서도 익숙해지셨을 것"이라고 했다.

김남국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 날 출근 후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연합뉴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개인의 민감한 금융정보와 수사 정보를 언론에 흘린 것은 윤석열 라인의 '한동훈 검찰' 작품이라고 생각된다"며 "지금 윤석열 실정을 덮으려는 아주 얄팍한 술수"라고 주장했다.

한 장관은 자신을 '퇴출 1순위'로 꼽은 참여연대와 연일 설전을 벌인 데 대해서는 "시민단체이면서 강력한 정치단체와 맞서는 것은 너만 손해라고 얘기하는 분이 있다"며 "하지만 공직자가 공익을 위해 할 일을 하다가 손해를 보는 것은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참여연대가 자신을 '약자 보호의 주전 선수'라고 하는데 명백한 약자인 성폭력 피해자를 공격하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다큐멘터리에 대해 빈말이라도 한마디 못하는 참여연대가 약자 보호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또 "시민단체의 핵심은 정부와 선을 긋는 독립성"이라며 "권력을 정치적으로 지지하는 대가로 권력으로부터 자리를 제공받는다면 공익에 도움되는 정상적인 시민단체 역할을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자신을 향한 퇴진 주장에 대해서는 "저를 퇴진하라는 논리가 검수완박 폐해, 제가 마약이나 깡패를 잡는 부분이 문제가 있으니 나가라는 것인데 국민들이 공감하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 그것을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17일 장관 취임 1주년을 맞는 소회를 묻자 "하루하루 선의를 갖고 일하려고 노력했지만 많이 부족하다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해 법무부 장관으로서 할 일을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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