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민주당, 김남국 추가조사 '중단' 가닥…내일 최종 결론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와 김남국 의원 코인 진상조사단 팀장인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진상조사팀 중간보고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코인 논란으로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한 추가조사를 개시했지만, 검찰이 강제수사에 본격 나서면서 반나절 만에 중단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CBS노컷뉴스의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김 의원의 코인 논란을 조사하는 당 진상조사팀은 조사를 중단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팀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검찰이 김 의원 주변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조사팀 차원의 자료 확보가 사실상 어려워져 조사를 중단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르면 내일(16일) 비공개 회의에서 조사 중단을 최종 결론 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이 김 의원이 거래한 가상화폐 거래소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 자체 조사도 실효성이 없게 된 것이다. 결국 당 지도부가 김 의원에 대해 추가조사를 개시한 지 반나절 만에 엎어졌다.

김남국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출근 후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연합뉴스

일부 팀원들은 검찰 수사가 임박해 조사가 사실상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중인 자료를 당내 자체 조사기구에서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가, 무리하게 자료를 확보했다가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판단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사팀 팀장 김병기 의원도 14일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수사를 받게 되면 실질적으로 협조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며 난색을 표한 바 있다.

조사팀은 이같은 내용을 종합해 이르면 오는 16일 조사 중단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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