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대통령 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공화인민당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후보에 앞서고 있다. 다만 에르도안 대통령이 과반 득표엔 실패할 것으로 보여 결선 투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지 시간 14일 대선 개표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아나돌루 통신과 TRT 방송 등은 대선 개표율이 89%인 상황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49.9%,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44.4%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개표 초반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를 상대로 두 자릿수 이상 득표율 격차를 벌리며 앞서갔지만 개표가 이뤄질수록 격차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개표 초반 50% 이상이었던 에르도안 대통령의 득표율은 현재 40%대로 내려왔고, 초반 30%대였던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40%대로 치솟았다.
이날 개표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달 28일에 1위와 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두 후보가 경합을 보이면서 양당의 신경전도 거세지고 있다.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소속된 야당 공화인민당(CHP)의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은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이 야당이 우세한 도시 지역에서 의도적으로 개표를 지연시키고 있다면서 초반 상황을 유리하게 보이려 하는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AKP는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결과는 투명하게 공개되고 방송된다"라며 "결과가 조작됐다는 것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