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테니스 열풍의 한 축을 담당하는 초보 동호인들을 위한 대회에서 프랑스오픈 직관의 기회를 얻은 우승자가 결정됐다.
탁구 선수 출신 서효영이 지난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tvN 스포츠 X 라코스테 비기너스 오픈' 결승에 박호언 씨와 짝을 이뤄 우승을 차지했다. 라코스테 리그 1위를 차지한 서효영 조는 tvN SPORTS 리그 1위 정인환-박유나 조를 눌렀다.
이 대회는 스포츠 전문 채널 tvN SPORTS가 개국 1주년을 맞아 개최했는데 대한테니스협회의 주관 하에 테니스 입문 4년 이하 초보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모집 시작 17초 만에 참가 신청이 마무리되고 대기하는 팀이 90개가 넘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10, 11일 이틀 동안 혼합 복식으로 치러진 대회에서 서효영 조가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 8강전 관람 기회를 얻었다. 준우승팀은 상금 50만 원을 받았다.
서효영은 한국 탁구 대표팀 맏언니인 '얼짱' 서효원(한국마사회)의 친동생이다. 서효영 역시 유니버시아드 대회 등 국제 대회 메달까지 땄던 선수 출신으로 현재 해설위원으로도 활약 중이다.
물론 서효영은 테니스에 입문한 지는 8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은 초보 중의 초보. 그러나 같은 라켓 스포츠를 했던 만큼 남다른 운동 신경으로 테니스 선배들을 꺾고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서효영 조는 "입문자들이 보다 많은 대회 경험을 통해 테니스에 빠져들 수 있도록 비기너스 오픈 같은 기회가 더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1일 입상자들을 시상한 대한테니스협회 정희균 회장은 "테니스라는 행복한 수렁에 빠지신 여러분께 축하를 전하며, 앞으로도 테니스 문화 확산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에는 라코스테 송현귀 상무, tvN SPORTS 구교은 팀장도 시상했다.
tvN SPORTS는 유소년 발전 기금도 기탁하며 테니스 저변 확대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을 중계한 tvN 스포츠는 이달 말 시작하는 프랑소오픈 주관 방송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