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자신의 코인 논란 관련 핵심 자료들을 당내 조사 기구에 넘기지 않은 채로 탈당한 것으로 14일 드러났다. 이날 열린 쇄신 의원총회에서는 당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민주당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코인 의혹과 관련해 지금까지 진상조사단이 조사한 경과를 간단히 발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조사단이 꽤 방대한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는데 그 중 일부는 제출되고 일부는 시간 관계와 여러 상황 때문에 제출되지 못한 상태에서 (김 의원) 본인이 탈당 의사를 밝혔다"며 "모든 요청 자료가 제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탈당을 밝힌 상황이라 조사단이 오늘 조사한 발표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제출받지 못한 것이 상당히 존재하는데, 그중 김 의원이 이용한 거래소와 전자지갑, 거래 코인 종목, 수입 등 거래 현황 관련 자료를 제출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진행된 자유토론 시간 동안 김 의원 사건에 대해 진상조사단이 조사를 멈춰선 안 된다, 비록 본인이 탈당한다고 하더라도 협조를 구해서 당이 이 사안에 대해서 정확하게 더 파악해야 한다는 요청과 문제제기들이 많았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후 종합토론 시간에 추가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4시부터 진행된 의원총회에서는 김 의원 사건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이 나왔다고 한다.
이 원내대변인은 "지금까지 의원총회 분위기는 굉장히 엄중한 상황 인식과, 지금까지 당의 대응에 대한 비판적인 지적이 많았다"며 "지금까지와 다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많은 의견이 봇물 터지듯 나오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스스로에 대한 냉정한 판단과 철저한 쇄신을 감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시사점이 있었다"며 "소속 의원들 모두가 현재 위기 상황을 중대하게 인식하고 있고 문제해결 의지도 강하다는 의미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