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가 직접 전한 결혼과 이혼…"집 밖에 못 나갔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화면 캡처

서정희가 전 남편인 고(故) 서세원과의 결혼과 이혼에 관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지난 1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다. 이날 방송은 서세원이 사망하기 전 녹화분이다.

서정희는 해당 방송에서 '이혼 뒤 어떻게 지냈나'라는 물음에 "밖에 나가라고 누가 말하지 않으면 나갈 수가 없었다"며 "집 바로 근처 편의점이 있었는데 물이 떨어져서 목이 너무 말라도 그것을 사러 못 내려갔다"고 답했다.

그는 "혼자서 무엇을 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결국 엄마에게 울면서 도와달라고 했다"며 "둘이 붙들고 운 적도 있다. 엄마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덧붙였다.

서정희는 "남들은 '그러면(결혼 생활이 힘들었으면) 나왔어야지' '헤어졌어야지'라고 쉽게 말하지만 저는 그런 생활이 힘들지 않았다"며 "오히려 '왜 이혼하지?' '나처럼 참아야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이혼하라고 했다. 전 남편보다 아이들이 더 원망스러웠다. '왜 자꾸 이혼하라고 하지?' '조용히 있으면 넘어갈 일인데' 싶었다"며 "결국 이혼 뒤에도 이혼했다는 사실이 너무 힘들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14년 서정희는 당시 남편 서세원에게 폭행을 당했고 서세원은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두 사람은 이듬해인 2015년 이혼했다.

이날 방송에서 서정희와 함께한 그의 어머니는 "딸이 엘리베이터에 질질 끌려가지 않았나. 조그맣고 약한 아이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싶었다"며 "사건 현장에서 딸이 질질 끌려 가는 것을 직접 봤다. 부모로서 심정이 오죽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서세원이) 딸을 너무 세뇌시켜 놔서 완전히 바보로 살게 만들었다. 사람이 그렇게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 대해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측은 "해당 녹화는 4월에 진행됐으나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인해 방영 시기를 장례 절차 이후로 미룬 것"이라며 "방송 내용 역시 결혼생활 중에 있었던 사건 사고가 아닌 결혼생활이 서정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되돌아보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은영 박사를 만나고 그동안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서정희 모녀에게 많은 응원과 지지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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