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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이재오>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오늘 특별한 분을 모셨습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님 어서 오십시오.
◆ 유인태> 안녕하세요.
◇ 박재홍> 한판승부 처음 나오셨습니다. 오늘 이재오 고문님이 계시다고 해서 나오셨다고?
◆ 유인태> 그런데 박지원 의원이 뭐라고 그러겠네. 9단 함부로 쓴다고.(웃음)
◇ 박재홍> 아닙니다. 두 분 충분히 9단의 호칭이 충분하신 분들이시고. 일단은 이번 주가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이 된 날이기 때문에 굉장히 질문 많이 받으셨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분의 말씀을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먼저 이재오 상임고문님부터 윤석열 정부. 우리 유인태 총장님부터? 유인태 총장님부터 먼저 말씀해 주시면 윤석열 정부 1년 총평을 해 주신다면 어떻게 하실 수 있을까요?
◆ 유인태> 지지율이 말해 주는 거 아니에요.
◇ 박재홍> 지지율이 말해 준다.
◆ 유인태> 그래도 잘한 거는 하나 칭찬은 해 줘야 되니까 자유한국당 시절과 달라진 건, 5. 18에 이번에도 전 의원 간다고. 작년에도 가고. 그런데 그때는 뭐 아직까지도 그 시절에 그 당에서는 북한군이 침투한 거니 헛소리들 많이 했잖아요. 4. 3에 대해서 이번에 또 조금 헛소리하는 사람, 북쪽에서 배웠다고 그런 소리도 있지만 그런 소리하면 징계까지 받는 정도로 그 당이 변모한 것은 저는 그건 대통령 공이라고 봐요.
◇ 박재홍> 평가할 만하다, 그런 부분은.
◆ 유인태> 그건 높이 평가를 해줘야 되겠죠.
◇ 박재홍> 잘한 거 하나 말씀하셨으니까.
◆ 유인태> 나머지는 하도 많아서. 뭘 얘기해야 될지. (웃음)
◇ 박재홍> 웃을 게 아닌데, 사실.
◆ 유인태> 제일 심한 건 이거 일본하고 관계 개선 좋은데 그래도 자존심이라는 게 있잖아요. 그렇게 뭘 배알 다 내주고 저렇게까지 서둘렀어야 되는가. 그 대목이 사실은 제일.
◇ 박재홍> 한일관계 문제. 너무 그 부분은 아쉽다라는 말씀. 이재오 고문님 말씀 들으셨는데.
◆ 이재오> 본인은 열심히 잘하고 아주 박력 있게 해 나가는데 1년을 돌아보면 국민들은 불안불안하지. 그러니까 35%, 36%, 맨날 여기 맴도는데 불안불안한 거고. 그러니까 본인으로서는 엄청 잘한 거지, 엄청 잘한 건데. 국민들이 그걸 다 엄청 잘했다고 별로 이렇게 느끼지 않는 것 같아요, 보니까.
◇ 박재홍> 국민들은 정부의 성과에 대해서 공감을 크게 못하는 것 같다.
◆ 이재오> 크게 못하는 것 같아요. 물론 잘한 것도 있고 그런 것도 있겠지만 1년 동안 전혀 못하기만 했겠어요. 보는 데 따라서 다르기는 하겠지만. 그러나 국가 산업의 기조가 되는 원전 같은 거, 그걸 복원했다, 이런 건 대충은 잘했다는 거지. 그것도 다른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러나 외교 관계도 잘했다고 하는 사람도 많이 있는데, 여론조사를 보면 잘 못했다고 하는 게 더 높더라고. 한일관계도 그렇고 한미 정상회담도. . . 그러니까 처음에 얘기한 대로 본인은 엄청 잘했는데 국민들은 불안불안하지.
◇ 박재홍> 불안불안하다. 이제 취임 1주년 기자회견도 없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생중계된 국무회의 자리에서 대통령이 한일, 한미 외교 성과를 부각하시면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을 연이틀 쏟아냈습니다. 그리고 또 어제는 코로나 방역, 엔데믹을 선언하면서 '문재인 정부 방역이 정치 방역이었다', 이런 말도 했는데, 총장님은 이러한 대통령의 발언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유인태> 그거 원고에 의했던 참모들이 안 해 주고 그냥 본인이. . . 아니 문재인 정부 땅값 뛰게 한 것하고 국민들이 공감할 만한 잘못한 게 많잖아요. 그런데 방역은 대체적으로 그때 잘했다고 칭찬받은걸. . .
◇ 박재홍> K방역.
◆ 유인태> K방역. 그런데 그걸 하필 예로 든 건 참 참모들의 잘못인지 본인의 그런 인식의 문제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건 참 예를 들어도 잘못 든 것 같아요.
◇ 박재홍> 예를 들어 잘못했다. 이재오 고문님?
◆ 이재오> 저도 그 말은 참모들이나 당에서나 그런 이야기는 할 수가 있겠지. 특히 여당 지도부라 하는 건 멋대로 하니까. 그런데 대통령이 전 정권을 1주년 자리에서 이야기하는 건 그건 적절하지 않지. 대통령은,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하고 싶어도 혹시 참모들이 그렇게 이야기해도 대통령이 뭐 지난 얘기하냐고 이렇게 하는 것이 그게 대통령 스타일이지 본인이 앞장서서 그렇게 하는 것은 글쎄요. 좀 우리가 듣기에 좀 그렇더라고요.
◆ 유인태> 언젠가 한번 대통령이 전 정부 저거 하지 말라는 식으로 얘기한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 박재홍> 그랬던 말 있었어요.
◆ 유인태> 기억을 하는데.
◇ 박재홍> 전 정부 탓하면 국민들이 듣지 않는다 했는데.
◆ 유인태> 그렇게 해 놓고 왜 어제 그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이런 가운데 이제 취임 1주년이 된 날에 홍준표 시장을 이재명 대표가 만났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그 자리에 올해는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만나서 지난 1년을 돌아보면서 대화를 했어야 됐지 않나 이런 말씀들 많이 하시거든요. 총장님은 야당과의 대화가 없는 대통령의 모습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유인태> 글쎄. 아니, 그렇게 많은 분들이 윤 대통령을 지지했던 원로들도 아마 그 얘기를 많이 한 모양인데.
◇ 박재홍> 이재명 대표 만나라?
◆ 유인태> 어떻게 지금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 대표를 1년이 다 되도록 안 만나고 국정을 어떻게 끌어가겠다는 건지 이해가 안 가잖아요. 그래서 제가 하여튼 들은 얘기를 아침 프로에.
◇ 박재홍> 뉴스쇼에서.
◆ 유인태> 거기서 '제가 들었거든요. 자꾸 만나라니까 만나기 싫다고', 그 소리를 한번 했더니 대통령실에서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반박을 한 적이.
◇ 박재홍> '사람 자체가 싫다', 이런 맥락의 그런 취지로 말했다고 말씀하셨는데.
◆ 유인태> 윤 대통령이 뒤끝이 강한 사람 아니에요? 그동안 그러니까 이번 전당대회 때 나오려는 거 전부 뭐 하는 거 있잖아요.
◇ 박재홍> 두더지 게임하듯이.
◆ 유인태> 두더지 이거 하듯이.
◇ 박재홍> 머리가 올라오면 때립니까?
◆ 유인태> 올라오면 쳐내는데. 그리고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 사실 그 당이 꼭 옛날에 3김 시대 제왕적 총재 밑에도 비주류 다 있었어요. 그리고 그 당은 건강해지려면 원래 비주류가 있어야 건강해지는 거 아니에요.
◇ 박재홍> 그렇죠.
◆ 유인태> 그런데 지금 윤 대통령 밑에 비주류는 두더지 잡듯이 다 이걸로 그냥 쳐서 하는 시기이고. 그 뒤끝이 유승민 의원한테 하는 걸 봐도 그렇고 그러니까 토론회인가, 후보 토론 때.
◇ 박재홍> 대선 후보 토론회 때.
◆ 유인태> 그때 속으로 그 감정을 그냥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그렇게 보여요.
◇ 박재홍> 이재명 대표에게도 가지고 있고 유승민 의원에게도 갖고 있고. 뒤끝이 안 없어지나 봅니다. 이재오 고문님도 같은 진단하시는 겁니까? 대선 기간의 뒤끝이다?
◆ 이재오> 그렇죠. 그건 왜 그러냐고 내가 연구까지는 아니고 내가 좀 생각을 해 보니까 검사 출신들이라는 게 남 말 안 듣잖아요. 검사가 피고인 놓고 하면 자기 말만 해야지. 피의자 말 듣고 생각을 고치거나 이러지는 않잖아요.
◇ 박재홍> 그렇죠.
◆ 이재오> 너 나쁜 놈이니까, 너 죄지었지? 자기 이야기만 하니까. 그 이야기를 근 30년 가까이 한 사람이니까.
◇ 박재홍> 검찰총장까지 하셨던 분이니.
◆ 이재오> 그러니까 쉽게 남말 듣고 이건 습관적으로 안 되게 되어 있지 않느냐. 그런데 이제 그걸 버려야 진짜 정치인이 되고 대통령으로서 이제 딱 자리를 잡히는데, 내가 볼 때는 아직도 그때의 때를 못 벗은 게 아니냐.
◇ 박재홍> 검찰총장 때의 검사로서의.
◆ 이재오> 검사로서의 때를. 그때 잘나갈 때는 자기 마음대로 하는 거니까, 잡아넣으려면 잡아넣고 구형 5년 주려면 5년 주고 10년 주려면 10년 주고 멋대로 하니까. 구형 5년 줬다고 누가 왜 5년 주냐고 따질 사람 있나, 없나, 응? 그런데 지금은 정치인은 안 그러잖아. 정치인이 그러면 뭐 '당신이 뭔데' 그러면서 달려들잖아. 그런데 그런 문화를 못 익힌 것 같아.
◇ 박재홍> 못 견디신다? 그래서 반대 의견도.
◆ 이재오> 그러니까 반대 의견은 용납을 안 하는 사람이지. 그러니까 빨리 그걸 버리고 2년 들어가니까 좀 그런 건 좀 버리고 검사 시절의 검사적 문화는 좀 버리고 대통령으로서 큰 정치의 문화를 좀 가져야 그래야 야당 대표도.
◇ 박재홍> 만나고?
◆ 이재오> 이재명 대표가 어떤 처지에 있든 간에 그건 이재명 대표의 소관이고 대통령으로서 좀 만나서 한번 그래야 되는데 안 하니까. 좀 아쉽지.
◆ 김성회> 두 분 다 사실 정권의 1인자로 대통령들에게 조언을 많이 하는 일을 하셨던 분이라서 궁금한 건데, 지금 어쨌거나 대통령도 주변에 비서실장부터 포함해서 여러 가지 조언하는 그룹들이 있을 텐데 이 사람들이 어떻게 대통령을 설득하면 좋을까요? 그러니까 대통령의 태도도 문제겠지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용기를 내서 얘기를 하거나 이렇게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기도 하거든요.
◇ 박재홍> 유인태 총장님, 어떻게 하면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을까요?
◆ 유인태> 그냥 얼마나. 확인이 된 건 아니지만 비슷한 소리 했다가 신문에 가끔 격노했다는 얘기가. . .
◇ 박재홍> '윤 대통령 격노했다', '격노'라는 단어.
◆ 유인태> '민주당 같은 소리 한다'고 핀잔을 들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기사에도 좀 나오고. 그러니까 그 사람들도 이제 그런 조언을 포기한 거 아닌가. 격노하는 분한테 어떻게 얘기를 해요.
◇ 박재홍> 무서워서?
◆ 유인태> 무서워서. 그런 거 아닌가.
◆ 이재오> 화 낼 때는 얘기 안 하는 게… 화 가라앉으면 얘기해야 되는데. 그러나 화낼 때 이야기를 해야 듣는 사람이 화는 내지만 남거든. 돌아서면 '아', 한번 생각하게 되거든.
◇ 박재홍> 화내면서도 나중에 생각난다.
◆ 이재오> 화낸다고 이야기 안 해 버리면 그냥 지나가버리는데 화 낼 때 달려들어야 그때 얼굴 붉히고 기분 나쁘지만 그러나 그 시간이 지나고 혼자 생각하면 그 말을 생각하게 되는데.
◇ 박재홍> 이재오 고문님도 이명박 대통령 화내실 때 그래도 쓴소리 하셨어요, 그러면?
◆ 이재오> 나는 뭐. . . 화 내고 그러면 아예 나와버리니까. (웃음)
◇ 박재홍> 나오셨어요?
◆ 이재오> 자리에 있다가 화 내면 혼자 잘해보시라고.
◇ 박재홍> 더 큰 메시지를 주고 확 나와버리셨어요?
◆ 이재오> 혼자 잘해 보시라고.
◇ 박재홍> 그렇게 결기 있는 참모가 없구나. 윤 대통령이 딱 화내면 나와버리는.
◆ 이재오> 나 때는 그랬어. 그래도 내가 좀 욕도 먹고 하기는 했는데. 그러나 그러면 그다음에 만나면 그래, '사람이 성질을 내고 나가기는 왜 나가'. 그건 생각했다는 얘기거든요.
'
◇ 박재홍> 대통령이.
◆ 이재오> 내가 한 얘기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는 얘기거든. 그렇게 해야지 화 낸다고 '예예' 하고 있으면 평생 안 고쳐지지.
◇ 박재홍> 평생 안 고쳐진다.
◆ 이재오> 안 고쳐지지.
◇ 박재홍> 유인태 총장님은 얼마 전에 국민의힘 친윤계 공무모임이죠, 국민공감에서 특강까지 하셨지 않습니까?
◆ 유인태> 한번 불려갔어요.
◇ 박재홍> 불려. . . 야권 인사 중에 처음 특강 하신 거라고 하는데 거기서 대통령한테 쓴소리 좀 하라 이런 말씀 안 하셨어요?
◆ 유인태> 그 소리 해봐야 할 사람도 없는데. 뭐 입만 아프게. 아니, 저는 거기에 윤재옥이니.
◇ 박재홍> 원내대표?
◆ 유인태> 잘 아는 친구들도 있지만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인가 초면인데.
◇ 박재홍> 부산 지역구 위원이죠.
◆ 유인태> 제가 흔쾌히 응한 거는 어쨌든 이 선거제도 문제 가지고 저걸 하고 있으니까.
◇ 박재홍> 선거제 개편.
◆ 유인태> 그래서 지금 특히나 이게 전부 친윤 그룹이라고 그러잖아요. 지금 그 사람들은 선거 제도는 현행이 좋고 거기서 공천만 받으면 제일 확실하잖아요. 참 저는 그 얘기를 좀 하고 싶어서 갔어요. 그래서 당신들은 꽃밭에서 붙어 있지만 험지에서 된 사람들한테도 좀 길을 열어주는 차원에서 이 문제는 원외 위원장들, 험지에서 지금 맡고 있는 사람들과도 좀 충분히 그 의견을 수렴을 해서 이 선거제도 개편을 했으면 좋겠다, 그 얘기가 사실은 하고 싶어서 갔어요.
◇ 박재홍> 갔는데 분위기 어떠시던가요, 총장님 말씀 잘 경청하는 분위기던가요? 아니면.
◆ 유인태> 뭐 웃고. 저 얘기할 때만 김기현 대표가. '아니, 뭐 들켜서 그렇지 당신은 안 썼냐'고 그랬더니. (웃음)
◇ 박재홍> 전당대회 돈봉투.
◆ 유인태> 어떻게 안 쓰고 전당대회를. . .
◇ 박재홍> 전당대회 돈봉투, 김기현 대표 당신도 썼지 않소? 들키지 않은 거 아니냐.
◆ 유인태> 들키지 않아서 그렇지. 뻔한 걸 가지고 그렇게 아니라고. '받은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저도 웃으면서. . .
◇ 박재홍> 웃으면서? 그 웃음에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그래요. 홍준표 시장이 이재명 대표 만나면서 하는 얘기가 지금 대통령실에 정치 잘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런데 또 유승민 전 의원은 이 말을 듣고 가장 잘 모르는 게 윤석열 대통령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현 대통령실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총장님은? 정말 정치 모릅니까?
◆ 유인태> 우선 비서실장도 경제 관료 출신이고.
◇ 박재홍> 김대기 실장.
◆ 유인태> 물론 정무수석, 시민사회수석 다 전직 의원이기는 한데 , 어디 말이나 잘할 수 있는 분위기인지 그거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무슨. 글쎄 아까 대통령 자신이 정치를 모르면서 뭐 그렇게 격노를 한다니. 홍준표 대표로서야 얼마야, 한 십몇 년 전에도 당대표를 했었고 또 몇 년 전 두 번씩이나 한 원로 아니에요? 홍준표 시장으로서는 그 정도 지적이야 하면 잘 들어야지. 뭐 그거 가지고 또 그 안에서 와글와글 하대요. 그러니까 전부 그 당의 의원들은 대통령이 좀 심기가 불편하다 그러면 그거 또.
◇ 박재홍> 방어하기 위해서.
◆ 유인태> 그러는 거 아닌가 보여지대요. 그 정도 당의 원로가 그 정도 얘기 못하고야 그걸 가지고 뭐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게 참 모양 사납더라고요.
◇ 박재홍> 상임고문도 해촉되지 않았습니까?
◆ 유인태> 글쎄. 그러니까 속 좁다고.
◇ 박재홍> 이재오 고문님도 해촉될 위기에 있지만 그래도 계속 한말씀 계속 하시는데. 이재오 고문님, 대통령실 정치 잘 모릅니까?
◆ 이재오> 나는 해촉하려고 그러면 내 발로 나간다고 했으니까. (웃음)
◆ 유인태> 그날 참 불러온 사람한테 아니, 날 부를 게 아니라 이재오 상임고문 같은 분 당에 애정도 많은데.
◇ 박재홍> 국민공감에?
◆ 유인태> 그분을 모시지 그랬더니 조만간 모신다고.
◇ 박재홍> 조만간 모시면 쓴소리 하실 거죠? 저희 방송의 반만 하셔도 정신 번쩍 들 텐데.
◆ 진중권> 그런데 고문님은 민주당으로 가셔야 돼. 민주당에서는 왜 안 부릅니까? 국힘에서 그래도 부르잖아요. 김성회 소장이 공식적으로 답변해 주세요.
◆ 김성회> 제가 무슨 능력으로. . .
◆ 진중권> 대변인 노릇 하시잖아요.
◆ 이재오> 대통령실이 지금… 홍 시장의 말은 지금 유 총장님 말씀하신 대로 나는 전적 공감이고 홍준표 대표가 그 정도 이야기하는 건 늘 하는 이야기니까 그렇다 생각해야지. 그걸 갖고 또 당이 또 발끈해서 부글부글한다 하고 그래서 당이 한심한 거야.
◇ 박재홍> 한심해요.
◆ 이재오> 그렇게 이야기하면 그 말도 들을 말도 있습니다 하고 넘어가야지. 그렇지 않아요? 대통령실이 정치를 모른다 하면 모른다기보다 정치를 못한다는 거지.
◇ 박재홍> 모르는 것보다 정치를 못한다. 모르는 게 아니라 못한다.
◆ 이재오> 그러니까 대통령실이 정치를 못한다는 이야기는 그것은 다 아는 얘기 아니에요, 다들? 그리고 정치를 못하니까 35%, 32% 나오지 정치를 잘하면 40%, 50% 나오지, 지지도가. 그러니까 요즘 지지도가 30% 안 나오니까 또 여론조사가 뭐 어떻다. 또 뭐뭐. . .
◇ 박재홍> 여론조사 방법에 대해서. 조해진 의원이.
◆ 이재오> 한심한 사람들이야. 수치를 믿을 게 아니고 흐름이 어쨌든 1년이 됐는데 30%대에 있는 건 사실 아니야. 어떤. . .
◇ 박재홍> 어떤 여론조사 해도.
◆ 이재오> 그러면 이게 우리가 참 우리 딴에는 한다고 하지만 진짜 정치를 잘 못하는구나 이렇게 해야 되는데. 정치 못하는 거 대표적인 게 협치를 안 하는 것 아니야. 야당과 소통을 안 하는 것 아니야. 딱 떨어지는 건데 그걸 자기네들이 하겠어?
◆ 유인태> 거부권이 있는데 뭐 하러 협치를 해. 거부권이 있는데.
◇ 박재홍> 거부권이 있기 때문에 협치를 안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 유인태> 거부권 행사하면 입법이 그다음에 안 되니까.
◇ 박재홍> 아무리 입법을 하고 거부권이 있기 때문에.
◆ 유인태> 거부권을 얼마나 더 행사할지 모르겠어요, 이 정권.
◆ 김성회> 그런데 제가 궁금한 건 거부권 행사하고 지금처럼 대치를 하면 35%의 지지율(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은 굳히면서 갈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건 윤석열 대통령 지지하시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외교도 시원시원하게 하고 북한에도 할 소리하고 중국에도 할 소리한다고 생각하시면서 지지는 단단해질 텐데. 문제는 사실상 당 지도부가 윤석열 지도부라고 불릴 정도로 굉장히 윤석열 대통령이 전담을 하고 있어서 내년 총선에 저 지지율로는 국민의힘 후보들은 굉장히 불안해할 것 같은데 총선까지도 이렇게 계속 가면 이길 수 있을까요.
◆ 이재오> 그게 지금처럼 저렇게 해 나가면 35% 고정지지층을 굳힌다고 그러지만 그렇지 않아요. 굳혀지지 않아요. 선거 때 들어가면 고정 지지자들은 30%, 여든 야든 30% 내외인데 그거 갖고는 당선이 안 되니까. 국회의원도. 그러면 선거 때 들어가면 불통 이미지가 굳어져버리면, 불통 이미지가 굳어져버리면 여론이 뜨는 거죠. 떠나는 거죠. 그러니까 저거는 절대로 위험한 거고. 절대로 지금처럼 저렇게 나가면 아주 위험한 거고 2년 차 됐으니까 1년 차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진짜 소통하고 협치하고 야당에 먼저 손도 내밀고 그래야지. 그리고 세상에 대통령이 한 일을 일본 가서 그렇게 얼마나 국익을 살렸다고 그래요, 본인이. 또 미국 가서 정상회담 하고 무슨 북핵 문제 대응에 공동선언문.
◇ 박재홍> 워싱턴 선언.
◆ 이재오> 워싱턴 선언 뭐 그런 거 했으면, 돌아오잖아요. 그러면 웬만한 지도자 같으면 제일 먼저 자랑하고 싶어서도 야당 지도부를 부릅니다. 불러서 귀국 보고회를 합니다. 미국에 갔는데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국내에서는 이런 비판 기사도 있지만 사실은 이런 겁니다, 이렇게 해서 설명 쫙 해서 저녁도 같이 먹고 이렇게 하거든. 일본 갔다 와서도 마찬가지이고. 그게 정치잖아요. 그렇게 해서 야당도 뭐라고 뭐라고 했어도 대통령이 불러다가 저녁 같이 먹어서 이야기 좀 들어보니까 그것도 일리가 있네, 이렇게 되면 이제 소위 말하는 싸움이 좀 줄어들잖아요. 말도 좀 덜 거칠어지고. 그런데 외국을, 일본 갔다 오나 미국 갔다 오나 어디 갔다 와갖고는 야당도 부르지도 않고 여당 지도부 맨날 보나마나 한 사람 불러서 밥이나 같이 먹고 이러니까 안 되는 거요.
◇ 박재홍> 보나마나 한 사람들. 보나마나 한 사람들은 아니죠. 일단 그래도 여당 지도부도 만나기는 하셔야죠.
◆ 이재오> 만나기도 해야 되는데 중요한 것은 야당이 저렇게 그냥 똬리 틀고 앉아서 반대하니까 내가 갔다 와서 이렇게 됐고 야당 지도부를 만나서 하고. 안 그러면 야당 지도부만 만나기가 그러면 여야 지도부를 같이 불러서 같이 설명하고 3당 지도부 다 오너라, 정의당도 끼워주고 오너라 이렇게 해야 하는데, 이런 수순이 없잖아. 나는 이번에 미국 갔다 와서 영어 연설도 유창하게 잘했다고 그러고 아메리칸 파이도 불렀다고 해서 전 세계가 박수 쳤다고 그러니까 상당히 업 됐을 거 아닙니까? 그러면 이번에 갔다 오면 제일 먼저 야당 지도부 불러서.
◇ 박재홍> 그동안 격조했지만 도웁시다.
◆ 이재오> 좀 이리 하겠구나. 그런데 아예 그게 없어. 여당 지도부 몇 불러다. 내가 볼 때 야, 이거 참 이상하게 돌아가네. 속으로 그랬어. 또 내가 뭐라고 그러면 이재오 맨날 반대만 한다고. . .
◇ 박재홍> 유인태 총장님?
◆ 유인태> 입이 아프실 때도 됐는데 지치지 않고 계속.
◇ 박재홍> 꺾이지 않는 마음.
◆ 유인태> 해 봐야 이제 헛소리라는 거.
◆ 이재오> 그러니까. 그래도 나는 뭐 이 나이에 그 소리도 안 하고 내가 무슨 소리 하겠냐 이거죠.
◇ 박재홍> 그래서 당에서는 당을 수습하기 위해서 태영호 의원 그리고 김재원 최고위원을 징계를 했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당원권 정지 1년, 태영호 의원은 징계 윤리위 전에 사퇴를 해서 3개월 당원권 정지 3개월을 받았는데 이 징계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이재오> 나는 내 생각에는 이번에 본인들 내용에 관계 없이 징계만 두고 보면 나는 적절했다고 봐. 왜냐 그러면 김재원 최고 저거는 저런 사람 국회의원 하면 안 되겠다, 이런 거니까. 국회의원을 안 시키는 게 목적이니까. 그러면 내년 총선까지 당원권 정지해 버리면 원천적으로 출발을 못하잖아요. 그건 됐고. 1년이나 2년 그건 됐고. 그렇다고 국회의원 출마 못하게 하면 되는 거지 탈당시키거나 제명시키는 건 뻔한 거잖아요. 나는 그건 적절했다고 보고. 태영호 최고는 이게 내용은 좀 골치 아픈 내용도 있는데, 어쨌든 본인이 알아서 최고위원직을 그만뒀잖아요. 최고위원직 그만 뒀고. 또 당에서도 최고위원 그만두면 적당히 선처하겠다, 이런 소리도 했고 하니까. 그리고 또 태영호 최고위원이 탈북자잖아요. 정치적 의미가 있잖아요. 북한에서 내려와서 국회의원까지 하고 여당의 최고위원까지 했는데 이게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최고위원 되자마자 두 달도 안 돼서 목을 쳤다 이러면 이게 외부적으로 비치는 게 탈북자들도 비추는 게 별로 모양이 안 좋지 않냐. 그러니까 본인이 그만뒀으니까 최고위원 그만뒀으니까 적절하게 사과할 기회를 해서 3개월로 이렇게 주는 것이 적절하다.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전체적으로 볼 때. 그런데 그게 너무 약하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또 그렇게 말한 사람도 그런 대로 근거가 있겠지만 내 정치 상식으로 볼 때는 그 정도 했으면 되지 않나 나는 그렇게 봐요.
◇ 박재홍> 유인태 총장님.
◆ 유인태> 저는 그런데 기본적으로 전 이준석 대표 징계 때.
◇ 박재홍> 양두구육 1년.
◆ 유인태> 김재원 최고는 개인적으로 잘 아는 사이고. 그런데 그 친구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5. 18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 그 사람도 표현의 자유가 있는 건데 말한 걸 가지고 무슨 징계를 하겠다고 하는 그 자체는 부정적이에요.
◇ 박재홍> 표현의 자유가 있는 것인데.
◆ 유인태> 표현의 자유가 있고. 그 사람 평소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자기 생각을 자기 전당대회 때 신세 좀 진 사람 찾아가서 또 맞추느라고, 약간 오버가 약간은 있었을지 몰라도, 저게 그렇게 죽을 죄를 지은 건가. 어떻게 보자면.
◇ 박재홍> 전광훈 목사가 보수파를 천하통일했다는 게 뭐가 그렇게 큰 죄인가.
◆ 유인태> 그런데 다만 이번에 태영호 최고위원이 이진복 수석이 전혀 '공' 자도 안 꺼냈는데.
◇ 박재홍> 공천의 공 자도 안 꺼냈는데.
◆ 유인태> 그랬는데 저랬다고 한다면 저거는 중죄예요. 그렇잖아요? 하지도 않은, 대통령의 정무수석이 그걸 팔아서 했다고 한 거는. 또 아니라고. 아닌데 왜 와서 그러면 자기 보좌관들한테 또 떠벌렸다가 또 왜 들켜, 들키기는. 그게 준 해악은 큰 거라고요. 그러니까 나 저기 만약에 징계 사유가 된다 그러면 저건 사실이 아니라고 암만 자기가 없는 얘기를 했다손 치더라도 저거는 저는 큰 죄고. 김재원 의원 정도는 사실은 경고, 앞으로 지도부에 있으면 가서 총선도 얼마 안 남았는데 표 떨어지는 소리 좀 그만 좀 해라, 경고 한번 받을 정도의 사안이 아니었나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 김성회> 그러면 태영호 의원이 징계를 살살 받은 것은 이진복 수석이 그런 발언을 했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겠네요?
◆ 유인태> 그렇다고 봐야죠. 그 말을 아니라고 한다고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 박재홍> 이재오 고문님은 믿으세요, 안 믿으세요? 이진복 수석이 공천 관련 얘기했다, 안 했다?
◆ 이재오> 했지. 그건 누가 봐도 했다고 보지.
◇ 박재홍> 너무 특정해서 말씀하시면 정말 해촉되실 건데. 정말 고문. . .
◆ 이재오> 그렇죠, 또 해촉되면. 누가 봐도 태영호가 세 살 먹은 애도 아니고.
◇ 박재홍> 했을 것이다?
◆ 이재오> 북한에서 젊어서 교육받은 사람인데, 대통령 정무수석이 권력의 자리가 얼마나 무서운 줄 북한에서 겪어봤을 텐데 느닷없이 대통령 정무수석 끌고 들어가서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나중에 거짓말, 그건 말이 되나, 그거는. 그 행위 자체를 보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 누가 봐도 그건 이진복 수석이 그런 말을 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지. 합리적인 추론인데. 그래서 내 주장은 징계는 징계고 그건 나는 당이 조사해야 된다고 봐요. 당이 진상조사단을 만들어서 이진복 수석이 태영호 최고한테 이야기를 한 것이 진짜냐 가짜냐. 이건 조사를 해서 진짜로 그러면 이진복 사표 받아야지.
◆ 김성회> 그건 대통령실에서 감찰해야 되는 대상이지 않을까요, 혹시?
◆ 이재오> 그러니까 당에서 조사를 해서 태영호 불러다가 '야, 너 징계 3개월밖에 안 됐으니까 솔직하게 이야기해 봐라'. 조사를 해서 사실이면 그걸 대통령실에 넘겨야지.
◆ 유인태> 솔직하게 얘기해 봐라라고 솔직하게 나와요, 그래? 주리를 틀어야지.
◇ 박재홍> 주리를 틀어.
◆ 이재오> 어쨌든 그러니까. . .
◆ 진중권> 주리를 튼다는 게 예를 들어서 당신이 만약에 정말로 당신 말대로 거짓말한 거라면 이건 중징계 사유기 때문에 당신 공천이고 당이고 다 떠나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해야지. 사실은 사실이었는데요.
◆ 이재오>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그렇게 쫄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그런 말 나올까 봐 사실이라는 말 나올까 봐, '야, 없다 해라, 없다 해라' 이렇게 할 사람들이지. 트는 주리도 막을 사람들이지.
◇ 박재홍> 트는 주리도 막을 사람.
◆ 김성회> 저는 거꾸로 걱정은 이진복 수석이 태영호 최고위원 한 사람만 만나서 말하고 다녔겠냐는 거죠. 그분이 말했다고 의심하는 건 아닌데.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일들이 다른 의원들과 사이에서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하면 이게 정말로 굉장히 큰 불안요소가 국민의힘으로서는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 이재오> 그런데 국민의힘이라는 게 요즘 시중에 국민의힘 지도부를 보고 국민의힘 의원들을 보고 별명이 하나 있어요.
◇ 박재홍> 용머리.
◆ 이재오> 용머리. 머리는 온통 용산에만 가 있다고. 머리가, 머리는 용산에만 가 있으니까. 생각은 다 용산에만 가 있는 거야. 그래서 저 용머리들 간다고 하는 거 아니에요. 국민의힘 국회의원 가면 용머리 간다고.
◇ 박재홍> 어디서 들으셨어요? 저는 못 들었는데.
◆ 이재오> 지금 선거가 1년도 안 남았는데 저렇게 용산만 쳐다보고 있다가 용산에 무슨 일이 생기면 선거를 어떻게 하려고 그래? 그래서 참 불안불안한 거예요.
◇ 박재홍> 이재오 고문님, 얼른 가서 당에 특강을 하셔야겠습니다. 이제 우리 유인태 총장님 이어서 다음 특강 주자는 이재오 고문님이 하시는 걸로.
◆ 유인태> 제가 이번에 국민의힘에 가서도 제가 청와대 있을 때 얘기를 한참 했어요, 노무현 대통령 때. 사람들이 모르고 저를 초대 정무수석이라고 했는데 유일 정무수석이에요. 노무현 대통령 정무수석 1년 하고 정무수석 자리를 없애버렸어요. 그때 얘기를 그쪽에 한 거는 지금 대통령실하고 여당 관계가 저렇기 때문에 내가 그 얘기를 일부러. 노무현 대통령이 정무수석을 없앤 이유가 우선 돈이 없어, 예산이 대통령한테 한 800억인가 특교세가 나온 걸 가지고 선심 쓰고. 정무수석이 야당 의원 만나면 우리 지역의 예산 조금 도와달라고 그러면 그것도 해 주고 하는 게 있었는데 그걸 싹 없앴어요. 그래서 어디 그때 평창에 수해 나니까 거기 지원금으로 다 보내버렸어요, 대부분. 그래서 돈도 없지. 그다음에 이제 이것은 좀 할 수 있을 거예요, 이 정권은. 누가 좀 비리로 걸리면 덮어줄 힘은 있을 거야.(웃음)
◇ 박재홍> 이거는 우리 총장님의 추론입니다.(웃음)
◆ 유인태> 물론. 우리 때는 아시다시피 검사와의 대화를 해서 처음부터 그 말 꺼냈다가는. . . 그러니까 노 대통령이 저한테 한 얘기야. 비리, 첩보나 이런 걸 우리가 알 수 있는 처지도 아니고 해결할 능력도 없고 돈도 없고. 그러니 저보고 국회는 아예 내각한테 맡기겠다. 장관들은 예산이 있다. 그러면 우리 동네 학교 짓는 데 뭐 좀 해주쇼, 뭐 좀 해주쇼. 그러니까 장관들한테 국회를 맡기는 게 낫지. 그래서 아예 정무수석을 없앤 겁니다. 그런데 지금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이미 김기현 대표가 존재감이 없는 게 대통령실이 전당대회 다 치른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지금 내년 공천도 의원들이 지금 김기현 대표 쳐다보는 사람 없잖아요, 다. 그러니까 용머리가 다 된 거지.
◆ 이재오> 이명박 대통령 때 안상수, 홍준표, 당에서 대표를 했잖아요. 이 친구들이 얼마나 별나게 하는지 아침, 저녁으로 전화한 거야, 대통령실이에요. 전화 매일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 다른 일도 있고. 그래서 어쩌다 못 받아. 그러면 대통령이 여당 대표 전화도 안 받는다고 막 입이 그냥. . . 그러면 대통령한테 이제 전화가 와. 안상수 대표 좀 만나보라고. 뭐 할 소리가 있냐고.
◇ 박재홍> 여당 대표 만나고 와라.
◆ 이재오> 그래서 내가 상수한테 '야, 상수야, 너 무슨 소리냐. 아침에 청와대 전화했다며', 그래. '전화했는데 전화도 안 받고 말이야'. '야, 대통령이 맨날 니 전화만 기다리냐? 다른 일이 바빴겠지. 할 얘기가 뭐야?' '야, 당장 만나야 되겠다', 이거야. 그러니까 대통령한테 그러지. '아니, 안상수가 나한테 말 안 하고 당장 대통령 만나야 되겠다니까 오늘 저녁 일정 비우십시오', 내가 그러지. 그러면 '그래? 그럼 저녁 일정 비워보자'. 또 불러다가 막 또 별소리 다한 거지 얘기를 들어. 이렇게 당과 대통령 사이는 이래야 되는 거라고, 그래서 그러게 당대표가 편하게 대통령께 전화하고 이야기도 하고 이렇게 하게 해야지 당대표라는 게 막 이러면 이게 집구석이 되냐고.
◇ 박재홍> 용머리가 돼서는 안 된다. 알겠습니다. 쓴소리 여기까지 듣고요. 잠깐 쉬었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