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교사라고 하면 흔히 해외에 나가 복음을 전하는 사람을 떠올릴 텐데요.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사회' 각 분야에서 집중적인 섬김 활동을 펼치는 '사회선교사'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장 총회가 사회선교사 제도를 도입한 이후 처음으로 사회선교사대회를 열었습니다.
한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박민영 사회선교사는 광주와 전남 지역 초·중·고등학생들과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또래조정을 위한 관계 회복 대화 모임을 진행합니다.
'평화' 분야 사회선교사로서 청소년들의 관계 회복을 목회적 돌봄 사역으로 삼고 있는 겁니다.
[녹취] 박민영 사회선교사 /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갈등이 생겼을 때 싸우지 말거나 싸우라는 게 아니라 갈등을 어떻게 하면 우리가 평화로운 방식으로 아니면 창조적인 방식으로 해결해보는 (훈련을 하는 겁니다.)"
장순엽 사회선교사는 폐지 줍는 어르신들을 위한 돌봄 사역을 펼치고 있습니다.
징검다리밥상공동체를 운영하며 어르신의 식사를 챙기고, 복음을 전하는 역할을 감당합니다.
[녹취] 장순엽 사회선교사 /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저의 활동을 통해서 교회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활동을 할 때 어르신들이 그런 얘기를 많이 해요. "그래도 교회가 이런 일을 한다"(고 얘기를 해요.)"
제1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사회선교사대회는 이 같은 사회선교사들의 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사회선교사 제도 정착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사회선교사는 정의, 평화, 창조세계 보전을 위해 사회에서 선교를 감당하는 사역자입니다.
기장 총회는 사회선교사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노회를 비롯한 총회 구성원들이 사회선교사의 역할에 대해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해외선교사처럼 사회선교사를 개교회와 연결시켜주거나 지원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오세욱 목사 / 기장총회 사회선교사운영위원회 운영위원장
"교회가 해외 선교사님들 선교 나가시면 물적 지원도 하고 서로 선교 보고도 하고 사역을 위해 같이 기도해 주고 이런 역할을 하잖아요. 사회선교사님들이 실제로 개교회, 지교회들과 연결이 잘돼서…"
사회선교사대회에서는 또, 사회선교사를 모든 노회에서 정회원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과 활동비 등의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기장 총회는 공유된 의견을 바탕으로 제도를 보완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2018년부터 2022년까지 3차례에 거쳐 사회선교사를 선발해온 기장 총회는 오는 31일까지 제4차 사회선교사를 모집합니다.
활동 기간은 1년이며 심사를 거쳐 연장 가능합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김다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