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오늘 입을 옷이 없다
누구나 한 번쯤은 아침에 떠올려봄 직한 생각입니다. 분명히 옷장에 잘 개어놓은 옷이 있음에도 무엇을 입을지 고민하곤 합니다.시대가 빠르게 변하면서 패션계에서도 쉽고, 빠르게 트렌드를 바꾸는 패스트패션이 어느덧 일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흔히 SPA라고 불리는 '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은 봄여름가을겨울 각 계절별로 유행에 맞춰 딱 한 번 디자인을 선보이고, 대부분 다시 생산하지 않습니다.
물론 계절 중간에도 다양한 콜라보 제품들을 쉴 새 없이 쏟아내며 시즌에 따라 결정된 디자인을 트렌드에 맞춰 대량으로 생산해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유통하고, 우리 소비자들은 빠르게 소비합니다. 계절의 끝무렵인 '시즌 오프'가 되면 기존 가격의 90%까지도 할인 판매가 됩니다.
그렇다면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될까요?
이렇게 판매된 옷들은 한두 번 입은 후 너무나 '쉽게' 버려집니다. 자기 전 주문하고, 다음날 입고 나갈 수 있는 너무 편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버려지는' 옷에 대해서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패스트패션, 필연적 패스트 환경 오염
2021년 기준, 세계 인구는 약 70억 명입니다. 2000년 이후 새롭게 생산되는 의류의 양은 매년 1천억 벌을 넘어서고 있는데 그 중 약 6천만 톤의 옷이 다시 그해 버려집니다.캠페인 저널리즘 [눈]의 최영주 캠페이너는 이러한 문제점에 관해 이야기하며 "패스트 패션으로 인한 환경 오염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옷 소비를 줄이고, 구매한 옷을 버리지 않고 오래 입는 것"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에 대해 말했습니다.
최 캠페이너의 말처럼, 우리가 입는 의류는 생산부터 폐기까지 단계별로 엄청난 환경오염을 만들어냅니다. 그린피스와 WFO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매년 약 800조 리터의 물이 의류생산에만 사용되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의 양은 약 9천 200만톤에 이릅니다.
또한, 패스트패션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매년 1억 7천 50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데 이는 전 세계 모든 탄소배출량의 약 10% 가까이 됩니다. 생산뿐 아니라 배송, 마케팅 관련 산업을 더하면 패션 사업 전체의 환경 오염 문제는 더욱 심각해집니다.
왜 우리는 이렇게 빠르게 소비하고, 버리고, 오염시킬까요?
지금부터라도, 나부터 멈춰야 합니다.
헌 옷으로 세액공제 받는 법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지금도 옷장에 있는 나의 헌 옷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옷장에 그대로 잠들어 있는 옷들을 기부하고,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아름다운 가게', '굿윌스토어' 같은 곳에서는 온오프라인으로 헌 옷을 기부받고 있습니다. 당연히 오염되거나 파손된 의류나 물품은 안되며, 깨끗하게 세탁 후 택배 혹은 직접 전달하면 됩니다.
형태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헌 옷과 물품을 기증하면 약 한 달 이내에 세액공제(기부 영수증)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전달된 우리의 기부 물품은 재판매되어 소외계층의 다양한 사업에 사용됩니다. 이외에도 기술의 발전만큼 많은 스타트업 업체에서 다양한 의류 리사이클 관련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옷은 우리에게 꼭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지금 나의 옷장 속엔 너무 많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