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가 40년이 넘도록 고향을 찾아 나무를 심는 재일도민회를 격려했다.
제44회 재일도민회 향토식수단 환영행사가 11일 그랜드 머큐어 엠베서더 창원에서 열렸다.
재일도민회는 1975년 양산에서 나무 심기를 시작해 지금까지 소나무·편백·배롱나무 등 40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긴 시간 명백을 이어 오는 고향 사랑 행사로,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재개됐다.
이번 행사에는 재일도민회 250여 명이 경남을 찾았다. 90세 이상 참가자인 1세대 재일동포뿐만 아니라 자녀와 손녀 등 3대 가족까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박 지사는 남녀 최고령자와 3대 참여 가족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했다.
재일도민회 이상철 향토식수단 대표는 성금 100만 엔을 지역인재 육성 장학금으로 써 달라며 박 지사에게 전달했다.
재일도민회는 올해까지 모두 15억 7900만 원에 이르는 성금을 전달했다. 수해복구, 학생기숙사 건립, 장학사업 등 고향 발전을 위해 사용됐다.
박 지사는 "이렇게 오랫동안 고향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식수행사를 하는 곳은 재일경남도민회밖에 없을 것"이라며 "고향에 심어주신 나무들이 자라서 고향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하는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재일도민회 향토식수단은 12일 하동군에서 나무를 심은 뒤 하동세계차엑스포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