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발전 기반" 충북 저발전지역 여의도 2.3배 산단 조성

제천 등 7개 시군과 산단 조성 협약
최근 균형발전 요구에 대안 제시
중부권 집중된 투자유치 확대 기반 마련
김영환 지사 "투자 성과 골고루 돌아가게 할 것"

충북도 제공

충청북도가 2029년까지 저발전지역에 모두 1조 2천억 원을 투입해 여의도의 2.3배에 달하는 신규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최근 들어 도내에서 균형발전 요구가 빗발치자 투자유치 불균형 해소를 위한 기반 조성부터 시동을 걸었다.

충청북도와 제천 등 도내 7개 시군, 충북개발공사가 11일 영동군청 대회의실에서 '저발전지역 투자유치 기반 조성을 위한 대단위 산업단지 조성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청주와 충주, 진천과 음성 등 4개 시군에 투자유치가 집중되면서 최근 균형발전 요구가 쏟아져 나오자 대책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충북은 대기업 등 기업체의 82.6%와 산업단지 78.3%가 중부권에 집중되면서 나머지 시군의 경우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심지어 민선8기 출범 이후에도 투자 유치 실적인 30조 원의 90%, 투자 유치 목표액인 60조 원의 85%가 각각 중부권에 쏠려있다.

김꽃임.김호경 충북도의원은 지난달 28일 도의회 임시회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이 같은 현실을 꼬집고 균형발전 정책을 촉구했다.

조길형 충주시장도 지난 3월 기자간담회를 열어 "충북 발전 정책이 모두 청주 오송에 집중되고 있다"며 이례적으로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2029년까지 제천과 보은, 옥천, 영동, 증평, 괴산, 단양 등 7개 시군에 모두 1조 2천억 원을 들여 674만㎡ 규모의 산업단지 9곳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잠재 투자기업 확보와 산단 인허가 등 단계별 행정절차 지원도 약속했다. 

다만 막대한 예산 확보와 복잡한 인허가 절차, 주민 반발 등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김영환 충청북도지사는 "이번 협약이 중부권에 집중된 기업 투자를 저발전지역으로 확대해 인구감소 등 시대적인 변화에 대처하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며 "투자 유치의 성과가 도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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